[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 8월 시중에 풀린 통화량 증가세가 소폭 확대됐다. 은행의 정기예금 유치 노력에 따라 보험사, 연금기금,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 예금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8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광의통화(M2)는 2832조6000억원(평잔·원계열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6.8%증가했다. 이는 전월 수준(6.6%)보다 증가세가 소폭 확대된 것이다. 전월(계절조정계열 기준)대비로도 0.9% 늘어 지난 7월(0.3%)보다 확대됐다.
광의통화(M2)는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으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을 포함한다. M2 증가율은 지난 2017년 9월 이후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6월부터 6%대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
설날을 일주일 앞둔 지난 1월 29일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직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설 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융상품별로 보면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15조3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4조5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예금 유치 노력 지속 등으로 예금취급기관에 대한 보험사, 연금기금,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 예금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와 소규모 개인사업자, 민간 비영리단체가 9조3000억원, 보험회사와 연금기금, 증권회사, 여신전문기관 등 기타금융기관은 8조2000억원, 기업은 2조1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사회보장기구, 지방정부 등 기타 부문은 1조6000억원 감소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