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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차 사건 사이 청주서 2명 살해"
이춘재 추가 범행 4건 윤곽…수원 여고생·화성 초등생 포함
입력 : 2019-10-15 오후 3:48:16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10차례에 걸친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가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4건의 추가 미제 살인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이춘재가 논란의 여지가 있는 8차 사건을 포함해 총 14건의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 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15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14건에 대한 자백의 임의성과 신빙성이 높고 당시 현장 상황과도 상당히 부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증거물에서 유전자(DNA)가 확인된 5개 사건(3·4·5·7·9차 사건) 대해 우선 입건해 조사하고 나머지 사건에 대해서도 계속적인 수사 이후 추가로 입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이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화성 연쇄살인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이 화성 사건 10건 이외 이춘재 소행으로 확인한 살인사건은 △1987년 12월24일 수원에서 발생한 여고생 김모양(당시 18세) 살인사건 △1989년 7월18일 화성에서 있었던 초등학생 김모양(9세)실종사건 △1991년 1월27일 청주 복대동 여고생 박모양(17세) 살인사건 △1991년 3월7일 청주 남주동 주부 김모씨(29세) 살인사건 등 4건이다. 청주에서 벌어진 2건의 살해사건은 화성연쇄살인 9~10차 사건 사이에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은 1989년 7월 경기 화성군 태안읍에서 발생했다. 김양이 방과 후 귀가하던 중 실종됐고 그 해 12월 김양이 입었던 치마와 책가방이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김양의 시신을 찾지 못해 단순 실종으로 종결했다. 
 
경찰은 이춘재로부터 범행 현장이 어디인지 파악해 시신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경기 화성 지역이 도시개발로 변화가 있어 장소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신이 발견됐던 나머지 3개 사건은 이춘재의 범행 특성이 드러난 사건들이다.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은 시신 발견 당시 속옷으로 재갈이 물리고 손이 결박된 상태였다. 공사장 콘크리트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청주 여고생 살인사건 박양도 속옷으로 입이 막히고 양손이 묶여있었다. 청주 주부 살인사건 피해자 역시 유사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진범 논란이 있는 8차 사건 수사는 계속된다. 경찰은 8차 사건도 이춘재 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다. 경찰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증거물 감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감정이 완료되면 충분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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