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담당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밤 늦게까지 협상에 임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18일까지 1차 총파업이 예고대로 진행된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15일 오후 3시부터 열린 임금협상 교섭에서 7시간 정도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후 10시쯤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협상장을 빠져나갔다.
노사 협상 실패로 기관사 등 승무 직종은 내일 오전 6시30분, 나머지 분야는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이날 출근길부터 시민들은 불편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노사는 올 6월부터 임금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폐지, 안전인력 충원, 4조2교대 근무 확정 등을 요구사항으로 내걸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공사는 대체 인력을 투입, 파업 여파를 최소한다는 방침이다. 평소 대비 운행률을 출퇴근시간대에는 100%, 이외 시간대도 75%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노사 모두 파업 중에도 교섭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파업이 조기종료될 가능성도 남겨뒀다. 서울교통공사는 "사측은 파업 저지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병범 노조측 대표위원이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 협상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