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NH농협카드가 2030세대 유스(Youth) 고객을 사로잡고자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를 비롯한 특화 상품을 출시하는 등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할 ‘힙(Hip)한’ 카드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는 지난달 28일에 카카오IX와 제휴해 ‘농부 라이언’을 전면에 내세워 출시한 상품이다. NH농협카드는 유명 캐릭터를 카드 디자인에 활용하는 단순 협업을 뛰어넘어 ‘농부 라이언’이라는 스토리 라인 구축과 함께 캐릭터를 공동으로 개발해 특별함을 부여했다. 라이언은 카카오프렌즈 내에서도 인기 캐릭터로, 농부로 변신하자 카드 출시 전부터 SNS상에서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친근함은 물론 신선하다는 평가까지 얻고 있어 그동안 단조로웠던 NH농협카드의 이미지를 개선한 기회로 풀이된다.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는 젊은 층이 자주 사용하는 주요 생활업종 이용액을 최대 5%까지 NH포인트로 적립해주는 혜택도 담았다. 라이언 치즈볼어드벤처 할인을 더한 데다 출시 기념으로 카카오프렌즈 스페셜 이모티콘까지 제공하고 있어 큰 모객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보다 한 달여 앞서 출시한 NH1934체크카드도 2030세대를 위한 특화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NH1934체크카드는 NH농협은행의 입출식 예금통장, 대출 등과 연계된 NH1934 패키지 상품 중 하나다.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전월실적에 상관없이 0.2% 청구할인을 제공하는 심플한 혜택이 강점인 비대면 전용 카드다. 전월실적 50만원 이상이면 국내 일요일 이용 금액은 0.1% 추가 할인돼 최대 0.3%의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만19세부터 만34세까지 청년들의 경우 카드를 사용하면 NH농협은행이 출시한 NH1934우대통장·NH1934월복리적금 등의 상품 우대조건 충족도 가능해 연계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내년 1월31일까지는 매월 최대 6만2000원의 청구할인 혜택을 주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이다. 건당 결제금액에 따라 사용 고객은 월 1회 네이버페이·쿠팡·티몬·위메프·G마켓·옥션·11번가·인터파크 5000원, CGV 4000원, 올리브영·랄라블라 2000원, 스타벅스·이디야 1000원, 해외이용·학원비 1만원, 배달의민족·요기요 1000원, 휴대폰요금 자동납부·하나로마트·주유소 3000원 등 푸짐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카드가 유스 고객의 입맛에 맞춘 상품에 집중하는 이유는 2030세대들을 잠재 고객으로 끌어들여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으로 판단된다.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체크카드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미래 충성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한편 업계 1위 다지기에 공을 들이겠다는 복안이다.
유스 마케팅이 1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조직 내부에서부터 역량 강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NH농협카드는 내부 청년 직원으로 유스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고 2030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GMT(연세대 경영전략 학회) 소속 대학생들의 산학협력 프로젝트 과제발표회도 가졌다. 지난달 26일에는 '2020 트렌드 코리아' 공저자 이준영 상명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최신 트렌드와 시장 흐름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 등 2030세대의 취향에 부합하면서도 실생활에 밀접한 혜택을 제공하는 농협만의 유스 상품을 계속 개발해나가겠다"라며 "젊고 혁신적인 이미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유스 고객과의 소통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와 'NH1934체크카드'. 사진/NH농협카드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