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이사회 결정에 따라 연임을 확정 지은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이 13일 "1년 동안 재판을 받으며 충실히 임하고 소명했다"면서 "자숙하는 자세로 1심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연임이 결정된 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법적리스크) 부분이 있음에도 저를 회장 후보로 확정해준 이사회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신한지주와 회추위는 재판이 진행 중이고 아직 확정 선고가 내려지지 않아 정관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1심 결과에 따른 회장직 유지 여부에 관해서는 "말을 좀 아끼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는 연임 성공에 대해서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 초심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회장에 취임하면서 '2020스마트프로젝트' 전략을 실행해 왔는데, 3년 동안 충실히 실행해온 부분이 인정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 회추위에서 발표했던 아젠다들은 면접을 보기 위한 자료가 아니고 실행 계획"이라며 "지난 내일부터 바로 실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중순 있을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 등 향후 인사에 대해선 "성과와 능력에 대한 인사가 될 것"이라며 "다음주에 자경위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고민을 더 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연임에 성공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을 나서며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