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6%에서 5.3%로 상향조정했다.
반기별로는 상반기에 6.6%, 하반기에 4.2%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16일 '2010년 하반기 경제전망과 고용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는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7.8%를 기록한데다 최근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연은 민간소비가 고용과 소득 개선에 힘입어 4.4%의 증가율을 보이고 설비투자는 경기회복 기대, 대기업 투자여력 증대에 힘입어 지난해 -9.1%에서 올해는 13.4%의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부동산경기 하락, SOC예산 증가 둔화 등에 따른 건설부진으로 지난해 4.4%에서 올해는 0.5%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달러기준)은 예상보다 빠른 세계경기 회복세와 기저효과에 힘입어 약 1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수출보다 빠른 수입증가세, 해외서비스 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흑자규모가 2009년의 427억 달러에 비해 크게 축소된 152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2.8%에 비해 높은 3.1%로, 원달러 환율은 완만한 하락추세를 보이며 연간 1119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정부 정책기조와 관련, 지금까지의 단기 경기부양책에서 ▲국가채무관리 강화 ▲재정건전성 회복 ▲잠재성장력 제고 등 장기적인 정책으로의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올해 일자리는 32만개 정도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2월 실업자가 급증한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구직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에 따른 것이며 3~4월 들어 가시적인 고용회복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취업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약 41만 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와 4분기 취업자 증가는 전년 동기대비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민간 기업의 고용이 활발해지면서 연간 취업자 증가는 3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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