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전국 6개 권역의 초미세먼지(PM 2.5) 금속 성분인 망간, 니켈, 아연의 중금속 농도를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해당 자료는 초미세먼지를 구성하는 중금속 성분의 장·단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2시간, 24시간, 1년의 평균 농도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25일 환경부는 납, 칼슘에 이어 이들 3개 중금속 농도를 26일부터 추가 공개한다고 밝혔다. 망간, 니켈, 아연은 산업시설 등 다양한 발생원에서 배출되는 성분으로 해외에서는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이나 환경기준이 설정돼 있다.
망간은 미국에서 유해대기오염물질로 관리하는 물질로 국내에서도 중금속측정망에서 월 1회 주기적으로 망간, 니켈의 측정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기준 7대 광역시 니켈의 연간 농도는 1.0(광주)~4.0(부산)ng/m3, 망간의 연간 농도는 9.0(광주)~25.0(부산)ng/m3로 다행히 국외 환경기준이나 권고기준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국제 사회에서의 성분별 권고기준은 망간은 150ng/㎥ (WHO, 연간), 400ng/㎥ (캐나다 온타리오, 24시간), 니켈은 25ng/㎥ (일본, 연간), 40ng/㎥ (캐나다 온타리오, 연간), 아연은 120㎍/㎥ (캐나다 온타리오, 24시간) 등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져 미세먼지 구성 성분 농도를 실시간 측정해 공개함으로써 배출원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를 추적하고자 한다"며 "아연의 경우 석탄 연소, 소각시설, 자동차 등 연소와 관련된 다양한 배출원에서 발생되는 물질로 이를 통해 미세먼지의 영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미세먼지 성분농도 실시간 공개 확대는 '국가기후환경회의'에 제출된 국민제안 과제 중 하나로 이번 결정으로 초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관심과 미세먼지 연구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정부는 현재 추가 공개 항목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항목에 대한 유의성을 주기적으로 검토해 필요하면 공개 항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