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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 금융권 부보예금 소폭 증가
저금리에도 안전자산 선호…저축은행, 부보예금 증가율 1위
입력 : 2020-01-09 오후 4:38:13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저금리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는 부보예금이 소폭 증가했다. 
 
예금보험공사가 9일 발표한 '2019년 9월 말 부보예금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전체 부보예금 잔액은 218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분기 말 증가율(1.1%) 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의 영향으로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부보예금 잔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보예금은 은행·저축은행의 예금, 금융투자사의 투자자 예탁금, 보험사의 책임준비금, 종금사의 발행어음·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총예금 중 정부 및 금융기관의 예금, 법인보험 및 실적배당형 퇴직연금 등을 제외한 예금을 말한다. 지난해 부보예금 증가율을 보면 1분기 1.4%에서 2분기 1.1%로 감소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3분기 소폭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업권별로는 저축은행업권의 부보예금 잔액이 5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8% 증가했다. 저축은행들이 예대율 규제 도입을 대비하기 위해 예금금리 인상 등을 통해 예수금을 확보한 영향이 컸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1분기 2.09%에서 3분기 1.69%로 하락했으나, 저축은행 금리는 같은 기간 2.45%에서 2.53%로 상승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고금리 대출 억제 등 저축은행의 과도한 대출 확대 방지 및 건전성 제고를 위해 예대율 규제가 도입한 바 있다.
 
반면 보험업권의 부보예금(책임준비금) 잔액은 79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 증가했지만, 보험시장 성장세 정체로 증가율 둔화 추세는 지속됐다.
 
은행업권의 부보예금 잔액은 129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 증가했다. 예금자별로 개인 부보예금이 전분기보다 1.5% 늘어났고, 법인 부보예금도 2.2% 증가했다. 특히 법인 저축성예금이 전분기보다 2.7% 증가하는 등 법인 유휴자금이 은행권으로 유입됐다.
 
금융투자업권의 부보예금(고객예탁금) 잔액은 2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5% 늘어나면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무역분쟁 등 대외리스크 확대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성장 정체 등의 영향이다. 
 
한편 지난해 9월말 현재 전체 부보금융회사는 총 311개사로 전분기보다 8개사 증가했다. 작년 3분기 중 1개사에 대한 은행업 폐지, 협동조합 10개사에 대해 투자매매업·투자중개업 신규인가가 이뤄졌고, 우정사업본부는 법제처 법령해석에 따라 예금자보호법상 부보금융회사에서 제외됐다.
 
저금리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는 부보예금이 소폭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은행 창구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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