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중국 자동차 시장이 지난달 역성장을 지속한 가운데 폭스바겐은 점유율이 올랐지만 현대·기아차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의 자동차 소매 판매는 217만2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4% 감소했다. 승용차 판매는 214만1000대로 3%, 상용차는 3만1000대로 20% 줄었다. 도매 판매는 1% 감소한 220만2000대를 기록했다. 승용차는 1%, 상용차는 14% 축소됐다.
사진/뉴시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의 승용차 소매 판매는 6만6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23% 감소했다. 점유율은 3.1%로 0.8%포인트 하락했다. 도매는 4% 줄어든 8만5000대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3.9%로 0.1%포인트 떨어졌다.
기아차는 소매판매가 3만1000대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 줄었고 점유율은 1.5%로 0.5%포인트 내려왔다. 도매 판매는 66% 감소한 1만7000대, 점유율은 1.6%포인트 하락한 0.8%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현대·기아차와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폭스바겐은 소매판매가 18% 증가했고 점유율은 21%로 3.9%포인트 상승했다. 동풍 닛산은 소매판매가 2% 줄었지만, 점유율은 6.7%로 0.1% 높아졌다. 중국 기업인 지리기차의 소매 판매는 47% 증가했고 점유율은 5.9%로 0.4%포인트 올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판매는 무역 분쟁과 경기둔화 지속, 배기가스 규제 조기 시행으로 최근 19개월 중 18개월 감소했다"며 "올해는 낮은 기저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