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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자동차부품 일부 반입…완성차 업체 '숨통'
입력 : 2020-02-10 오전 11:55:33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공급이 중단됐던 중국산 부품의 일부 물량이 국내로 들어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산된 와이어링 하네스가 이날 오전 인천항과 평택항 등을 통해 국내로 반입됐다. 오후에는 항공편으로 일부 물량이 들어올 예정이다. 국내로 들어온 와이어링 하네스는 일단 부품업체에서 검수 과정을 거친 뒤 완성차 업체로 공급된다.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 정문이 굳게 닫힌 모습.사진/뉴시스
 
현대차그룹과 쌍용차 등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부품업체를 통해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 받아왔는데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춘절 연휴를 연장하면서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통상 일주일 정도를 비축하던 재고가 바닥나면서 국내 완성차 공장은 휴업에 들어갔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모든 공장이 가동 중단상태에 있다. 지난 4일 오전 G70과 G80, G90 등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과 포터를 만드는 울산 4공장을 시작으로 울산 1공장, 전주공장 등 모든 생산라인을 멈춰 세웠다. 기아차는 감산으로 공장 가동을 지속할 방침이었지만 부품수급 문제로 이날 가동을 중단했다. 쌍용차도 4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부품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현대·기아차는 오는 11~12일부터 모든 공장의 재가동에 들어간다. 쌍용차는 13일부터 생산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중국 공장의 부품 생산과 물류가 완전히 정상화 상황이 아니라 업계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부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자동차 생산도 차질 없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마음을 놓기는 이르다"며 "중국 내 부품 공장의 인력 수급 등의 변수가 아직 남아 있어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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