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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한국인 최초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
"수많은 성과, 자동차산업의 전설적 인물과 어깨 나란히"
입력 : 2020-02-07 오전 9:09:57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가 있는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된다고 7일 밝혔다.
 
1939년 설립된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명예의 전당 헌액(Hall of Fame Induction) △올해의 업계 리더상(Industry Leader of the Year) △자동차산업 공헌상(Distinguished Service Citation) △젊은 리더십 및 우수상(Young Leadership & Excellence Award) 부문에서 수상자를 매년 선정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모빌리티 혁신상(Mobility Innovator)이 추가됐다.
 
이 중 명예의 전당 헌액은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바탕으로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중대한 역할, 기여를 한 인물을 엄선해 수여 하는 것으로 가장 권위 있고 영예로운 상으로 꼽힌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현대차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1967년 포트 창립자 헨리 포드, 1969년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 1984년 벤츠 창립자 칼 벤츠, 1989년 혼다 창립자 소이치로 혼다, 2018년 도요타 창립자 키이치로 도요타 등이 있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 측은 "정몽구 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을 성공의 반열에 올린 업계의 리더"라며 "기아차의 성공적 회생,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 수많은 성과는 자동차산업의 전설적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2001년 자동차 명예의 전당으로부터 '자동차산업 공헌상'을 수상했고 이번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으로 다시 한번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의 공로를 인정받게 됐다.
 
정 회장은 대한민국 재계를 대표하는 경영인으로 우리나라 경제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왔다.
 
IMF 외환위기 당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극심한 위기를 겪을 때 기아차를 인수해 글로벌 자동차업체로 육성했고 2010년 현대·기아차를 글로벌 톱5로 성장시켰다.
 
글로벌 주요 지역에 현지 공장을 건설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 업체 중 유례없이 빠른 성장도 거듭했다.
 
정 회장은 최고의 품질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선의 가치라며 '품질 경영'을 늘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 세계 균일한 고품질의 생산공장을 적기에 건설할 수 있는 표준공장 건설 시스템을 확립했고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했다.
 
부품 공급망 혁신을 매개로 협력업체의 글로벌 성장도 촉진했다. 현대·기아차의 해회공장 건설 시 국내 부품업체 공동 진출은 정 회장의 동반성장 의지의 결과물이다. 부품업체의 경쟁력 확대는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의 선순환형 생태계를 구축했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을 생산하는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국내 소재 산업의 도약도 이끌었다. 일관제철소는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세계 최초의 자원 순환형 사업구조로 기업의 환경에 대한 책임과 지속 가능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이런 혁신 리더십과 경영철학을 인정받아 △2004년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 최고 경영자상 △2005년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 자동차 부문 아시아 최고 CEO △2009년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 밴 플리트상 △2012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vard Business Review)' 세계 100대 최고 경영자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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