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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미 금리인하 코로나 심각성 시사…긴장 놓지 말아야"
입력 : 2020-03-04 오후 4:48:07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미국 연준 공개시장위원회가 연방기금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4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주요 임원 및 주무부서장이 참석하는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연준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및 금융산업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미국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관광, 제조업 등의 위축 징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일 긴급회의를 통해 연방기금금리를 0.5%포인를 인하했다. 이에 국내 금융시장은 전일 미국 증시 급락에도 각국 정책공조 기대로 주가상승, 환율하락, 외국인투자 순매수 전환 등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특히 외국인투자가 8영업일만에 순매수로 전환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연준의 대폭 금리인하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은행 등 금융회사는 외화자산 운용과 조달을 균형있게 운용하고 있고 외화자산 규모도 총자산의 15% 수준으로, 금리인하에 따른 단기적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향후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각국의 통화정책 대응 과정에서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수익성 저하 등 리스크 요인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과열경쟁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상품 불완전판매 등 금융소비자 피해에도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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