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대구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달 18일 지역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나온 지 15일만으로 국내 확진자의 75%가 대구 지역에서 발생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대구 지역 확진자는 전날 0시(3601명) 대비 405명 추가 발생해 총 4006명으로 늘어났다.
대구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경북 역시 확진자가 꾸준히 늘면서 이날 경북 지역 신규 확진자는 전날 대비 89명 추가돼 총 77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 내 확진자는 총 4780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89.7%에 육박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도 대구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이날에도 대구에서 추가 사망자 1명이 나오면서 전체 사망자 33명 중 23명이 대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사망자 23명 중 4명은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방역당국 조사 결과 전국적으로 약 65.6%는 집단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대구의 경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사례가 64.5%(2583명)로 가장 많았다. 이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집단시설,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발생을 추가로 확인해 조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경북에서도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외에 성지순례단, 칠곡 밀알사랑의 집, 경산 서리요양원, 김천 소년교도소 등에서 집단발생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증·위중 상태 환자수도 계속해 늘고 있다. 이날 전체 중·위중 환자는 총 52명으로 전날 41명에서 하루 사이 11명이 증가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 1팀장은 "중증으로 분류하는 산소마스크 또는 38.5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 환자는 27명이며 위중으로 분류하는 기계호흡이나 인공호흡기 사용 환자는 현재 25명"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방역당국은 확진환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만큼 앞으로 격리 해제되는 환자 수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누적 격리해제 환자는 총 41명으로 전날 34명에서 하루 만에 7명이 늘어났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93명이 추가 발생해 총 56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오후 4시(5186명) 대비해서는 435명 증가한 수치다.
지난 1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19화생방대대 장병들로 구성된 육군 현장지원팀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