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판매가 90%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 19 사태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수요도 위축된 영향이다.
10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2월 중국 판매 대수는 총 81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3400대와 비교해 93% 줄었다. 도매 판매는 6만여대에서 1300대 수준으로 98%, 소매 판매는 5만3000대에서 6800대로 87% 감소했다.
현대차의 소매 판매는 5000대, 도매 판매는 1000대로 각각 86%, 97% 줄었다. 기아차는 소매 판매와 도매 판매가 각각 1800대, 300대로 90%, 99% 감소했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소매 2%, 도매 0.5%로 각각 1%포인트, 2.7%포인트 하락했다. 기아차의 점유율은 소매 0.7%, 0%로 각각 0.8%포인트, 1.8%포인트 떨어졌다. 현대·기아차의 합산 점유율은 도매 2.7%, 소매 0.5%로 각각 1.8%포인트, 4.5%포인트 낮아졌다.
중국 전체 소매 판매는 25만7000대로 79% 감소했다. 도매 판매는 21만8000대로 82% 줄었다. 자동차 생산은 81% 감소한 21만5000대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폭스바겐과 GM의 소매판매가 각각 74%, 86% 감소했다. 점유율은 23%, 9.8%로 3.9%포인트 상승, 4.7%포인트 하락했다. 동풍닛산은 소매 판매가 81% 감소하면서 점유율이 5%로 0.6% 낮아졌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과 수요 위축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며 "도매와 생산 감소 폭이 소매보다 컸던 것은 수요 위축으로 딜러들이 재고 부담을 지지 않으려 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달부터는 중국의 코로나 19 확산 속도 둔화와 지방정부의 수요 촉진 정책 등으로 감소 폭이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