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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간 연봉도 양극화…상·하위 7000만원 차이
SK에너지 1억5200만원으로 '톱'…CJ프레시웨이는 3000만원 밑돌아
입력 : 2020-03-11 오전 8:48:54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대기업 연봉 상위와 하위 간 격차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 사이에서도 연봉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중 임금 비교가 가능한 300개 기업의 1인 평균 연봉을 조사한 결과  2014년 7050만원에서 2018년 8070만원으로 14.4%(1016만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22개 업종 중 13개가 늘었는데 증권이 3370만원(44.1%)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 △석유화학 2500만원(35.1%) △IT전기전자 1820만원(22.8%) △상사 1670만원(31.6%) 순이었다. 반면 자동차 부품업종과 조선·기계·설비 업종은 각각 10만원, 40만원 감소했다.
 
 
기업간 연봉 격차는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2018년 기준 임금 상위 100개 기업의 평균 연봉은 9800만원, 하위 100개 기업은 4734만원으로 5068만원 차이가 났다. 2014년 4262만원보다 806만원 더 커진 것이다.
 
범위를 상·하위 50개로 좁히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상위 50개 기업의 평균 연봉은 1억1069만원으로 하위 50개 기업 4102만원보다 6967만원 많다. 2014년 5206만원보다 1760만원 차이가 더 나는 것이다.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SK에너지로 1억52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SK인천석유화학(1억4200만원), SK종합화학(1억4100만원) 순으로 SK 석유화학 계열사가 1~3위를 휩쓸었다.
 
에쓰오일(1억3760만원), 메리츠종금증권(1억3540만원), SK이노베이션(1억2800만 원), GS칼텍스(1억2540만 원), KB증권(1억2200만원), 코리안리(1억2200만원), 삼성증권(1억2170만원), NH투자증권(1억21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평균 연봉은 1억1900만원이었다.
 
하나금융투자와 SK루브리컨츠, 신한지주, 한화토탈, SK텔레콤, 현대오일뱅크, 한국투자증권 등도 평균 임금이 1억원을 넘었다.
 
반면 CJ프레시웨이·KTcs(각 2700만원), 이마트에브리데이(2860만원), 우리바이오(2900만원) 등은 평균 급여가 3000만원을 밑돌았다.
 
급여 인상 폭이 가장 큰 곳은 SK에너지다. SK에너지의 연봉은 2014년 8850만원에서 2018년 1억5200만원으로 6350만원(71.8%) 올랐다. 이어 SK이노베이션(6210만원, 94.1%), SK인천석유화학(6180만원, 77.1%), SK종합화학(5900만원, 72.0%), SK루브리컨츠(4810만원, 67.8%)의 순으로 SK그룹 계열사들이 나란히 1~5위를 차지했다.
 
에쓰오일(4790만원, 53.4%), 한국투자증권(4500만원, 65.2%), 삼성물산(4400만원, 72.1%), 메리츠증권(4290만원, 46.4%), KB증권(4290만원, 54.2%)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남녀 직원 평균 연봉은 각각 8910만원, 5660만원으로 3250만원 차이가 났다. SK에너지가 8700만원(남자 직원 1억5800만원, 여자 직원 7100만원)으로 격차가 가장 컸다. 이어 메리츠증권(7960만원), SK인천석유화학(7400만원), DB금융투자(7280만원), SK종합화학(7200만원), SK루브리컨츠(6800만원) 순이었다.
 
여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KB증권(9580만원)이었고 코리안리(9500만원), 삼성전자(9280만원), 삼성증권(9270만원)도 9000만 원을 넘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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