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앵커]
대기업 넷중 한 곳은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을 줄이거나 아예 실시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직 채용계획을 잡지 못한 곳도 30%가 넘습니다. 채용을 늘릴 계획인 대기업은 5.6%에 불과합니다. 전보규 기자입니다.
[기자]
매출액 500대 기업 중 27.8%는 올해 신규채용을 줄이거나 아예 채용을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입니다.
채용 계획을 잡지 못한 곳도 30%가 넘었습니다. 채용을 늘리겠다고 한 곳은 5.6%에 불과했습니다.
신규채용을 축소하는 이유로는 절반에 가까운 43.6%가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를 꼽았습니다. 회사 내부 상황 악화와 신입사원 조기 퇴사·이직 등에 따른 인력 유출 감소, 인건비 부담 증가 등도 이유로 들었습니다.
올해 채용 시장에서는 경력직 채용과 대졸 신입 수시 채용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대졸 신입채용에서 수시채용을 이미 도입한 곳은 52.4%였고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14.3%로 조사됐습니다.
정규직 전환형 인턴 제도 도입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채용이 늘어날 것이란 점과 블라인드 채용 확산에 따른 공정성 강화도 올해 채용 시장의 특징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신규 채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규제완화를 통한 기업투자활성화 유도, 고용증가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확대라고 대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신산업·신성장동력 육성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미스매치 해소도 정부와 국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꼽았습니다.
뉴스토마토 전보규 입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