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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재택근무 지겨워...출근하고 싶다"
입력 : 2020-03-16 오후 4:58:26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앵커]
 
코로나19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간지 2주가 넘어가면서 재택근무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편할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오히려 업무 부담 등이 늘어 출근을 할 때보다 힘들다는 것입니다. 전보규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간지 2주가 넘어가면서 재택근무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편할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오히려 업무 부담 등이 늘어 출근을 할 때보다 힘들다는 것입니다.
 
재택근무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보고가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한 직장인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 업무 상황을 오전, 오후, 퇴근까지 하루에 세번씩 보고하느라 머리가 아프다고 토로했습니다.
 
평소에 하지 않던 일지 작성에 많은 힘을 쏟아야 하면서 능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메신저도 재택근무자들을 옥죄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10분이 넘어도 별다른 얘기가 없던 관리자들이 5분 안에 대답이 없으면 전화를 한다거나 자리에 앉아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메신저를 보내는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신저 반응이 늦으면 근무태만으로 비칠까봐 화장실도 마음놓고 못간다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아이가 자꾸 놀아달라고 보채거나 집에서 업무를 할 공간이 마땅치않아 매일 아침 카페로 출근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불특정다수가 찾는 공간이라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크지만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오래 앉아 있는게 눈치가 보여 하루에 두세군데를 옮겨다니기도 합니다.
 
수시로 소통을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매번 전화를 하기도 어렵고 메신저나 메일로는 한계가 있어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재택근무로 불편과 불만이 쌓이는 것은 근태관리나 업무시스템, 가이드라인 등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시작됐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집에 있으면 나태해지지 않겠냐고 생각하는 등의 신뢰부족도 이유로 꼽힙니다.
 
뉴스토마토 전보규 입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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