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스타벅스 모바일 앱 베타 버전에 백트(Bakkt) 캐시가 추가됐다고 현지시간 16일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선물거래소다. 아담 화이트 백트 대표는 트위터에서 “스타벅스 앱을 열어 우리의 첫 다이렉트 통합을 확인하고, 백트를 선택·등록하세요"라고 홍보했다. 백트는 비트코인, 적립 포인트, 리워드 등을 통합한 디지털 자산 결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백트는 3억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으며, ICE, 보스턴컨설팅그룹 등이 참여했다.
미국 STO 자금조달 규제부담 줄듯
미국에서 STO(증권형토큰공개)를 이용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의 규제 부담이 다소 줄어들 예정이라고 코인데스크가 현지시간 16일 보도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달 초 초기 스타트업 자본 형성 규칙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Regulation A+, Regulation CF(크라우드펀딩)를 통한 STO 자금 조달 상한선은 각각 5000만달러에서 7500만달러, 1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로 증가하게 된다. Regulation A+, Regulation CF 등은 기업들이 공개기업으로 등록하지 않고도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디나 엘리스 록킨드 법무법인 폴 헤이스팅스의 정부업무 실무 고문 변호사는 "특별히 제안된 해당 규정은 블록체인, 분산원장기술 영역을 포함한 사람들에게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3000달러 공포?
WHO(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으로 세계 경제가 얼어붙은 가운데, 비트코인 또한 그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51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평균 시세는 전날보다 6%가량 하락한 약 5002달러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8000달러에서 13일 4100달러까지 폭락한 이후 소폭 상승했으나 5000달러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다.
한편 현지시간 지난 15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19 충격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인 0.00%~0.25%로 1%포인트 전격 인하했으나 가상자산 시장의 반응은 미미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24시간 기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약 183조1319억원이며, 가상자산 데이터제공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가 추산한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지난 16일 기준 전날(15일)보다 3포인트 내린 9를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가 지속됐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의 최저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비관적인 주장도 제기된다. 인도 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 카눈의 CEO인 카시프 라자는 "비트코인이 30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며 "시장을 둘러싼 공포 심리가 계속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주식, 비트코인 등 투자 상품보다는 바이러스에 대비해 필수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현금을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확실한 지지선을 형성하기 전까지는 3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비트코인. 사진=픽사베이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