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하나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전원이 연임에 성공했다.
하나금융은 20일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사외이사 선임, 정관 개정의 건 등 6개 의안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전날 최대주주(지분 9.94%)인 국민연금은 시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18년 고위 임원과 관련해 특정 지원자에게 특혜를 준 채용비리에 대한 감사 책임을 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다른 주주들의 찬성 속에 윤성복·박원구·백태승·김홍진·양동훈·허윤·이정원 등 7명의 사외이사 선임 건은 무난히 통과됐다. 차은영·윤성복·김홍진·양동훈 등 감사위원 4명 선임 건도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사외이사 전원이 연임에 성공했다. 차기 회장 후보 선출 건을 논의하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도 큰 변화 없이 유지될 전망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하나금융지주 명동사옥. 사진/하나금융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