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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동영상 강의 시대…캔버스 LMS '관심'
서버 다운·출결 관리 오류 문제 해결 가능
입력 : 2020-03-22 오후 2:59: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강의 도중 영상이 끊기거나 출결 관리가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캔버스 LMS 플랫폼 도입이 거론되고 있다.
 
캔버스 LMS는 미국에서 개발된 교수학습관리 시스템을 뜻한다. 온라인을 통한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다양한 학습 활동을 웹과 모바일에서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의 경우 하버드, 예일 등 아이비리그의 87%가 도입했으나 한국은 도입 초기로 중앙대, 부산외대 등 일부만 사용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개강이 연기된 학생과 교수들은 온라인 강의로 정규 수업을 대체하고 있다.
 
일부 학과 수업은 이전에도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나 대부분 미리 촬영해둔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이었다. 지금 대학들이 진행 중인 온라인 강의는 교수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참여한다는 게 차이점이다.
 
개강이 2주 이상 미뤄진 데다 온라인으로 실시간 강의를 진행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자 곳곳에서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대와 고려대, 중앙대, 국민대 등은 개강 이틀 만인 지난 17일 수천명의 학생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일시적으로 다운됐다.
 
다른 대학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강의 도중 영상이 끊기거나 서버가 불안정해 출결 확인이 되지 않는 등의 오류가 생겨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온라인 강의를 위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데다 숙련된 인력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선 인프라와 관련해선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기 위해 학생들의 수요에 걸맞는 수준의 서버가 갖춰져야 한다. 또 효율적인 학사 관리와 콘텐츠 제작 및 배포를 위한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여기에 온라인 강의를 위한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이 확보돼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대학들은 온라인 강의에 필요한 플랫폼으로 자체 LMS를 사용하고 있다. 에듀테크 국제표준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LMS의 확장성이나 호환성,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한 유지 보수 등에서 어려운 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대안으로는 캔버스 LMS이 거론된다. 캔버스 LMS는 미국 인스트럭처(Instructure)사가 개발한 교수학습관리 시스템으로 무들, 블랙보드 등 기존 플랫폼에 비해 단순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현재 대학들이 진행하는 온라인 강의에 캔버스 LMS를 도입하면 토론, 퀴즈 등의 기능과 루브릭 평가 등 통합적인 학습 분석 및 관리가 가능해 강의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 모바일 사용이 용이해 교수자와 학생 간 원활한 소통도 원활해진다.
 
특히 캔버스 LMS는 유연한  모듈화 시스템이 적용돼있어 개별 대학교들의 다양한 환경과 요구에 맞는 모듈 및 데이터들을 효율적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각 대학의 온라인 강의 운영 방식과 인프라 구축 상황, 인력 구성 등 다양한 환경에 맞춰 필요한 기능이나 메뉴를 구성해 신속하고 편리하게 온라인 강의를 운영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에 대학 온라인 강의 지원을 위한 18억원이 포함됐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을 원격교육운영지원센터로 지정해 공용 인프라와 콘텐츠를 지원할 계획이어서 대학 입장에선 비용은 절감하면서도 효과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듀테크 개발사인 씨엔이(CNE)의 강호일 대표는 "온라인 강의를 빠르게 준비하고 다양한 외부 환경이나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학습을 관리하고 콘텐츠를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며 "캔버스 LMS 구축은 이러한 인프라 구축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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