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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완성차업체 3월 판매 '추락'
'신차 효과' 내수는 선방했지만 해외 20% 이상 감소
입력 : 2020-04-01 오후 5:06:36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의 3월 판매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는 신차 효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북미지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해당 지역에서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공장 가동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해외 실적이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총 59만782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내수는 15만1025대로 9.2% 늘었지만 해외가 44만6801대로 20.9% 줄었다.
 
국내 완성차업체 3월 판매 실적.(단위: 대, %).자료/각사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20.9% 감소한 총 30만8503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7만2180대로 3% 증가했다. 그랜저가 1만6600대 팔리면서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그랜저의 지난달 판매량은 2016년 12월 1만7247대 이후 3년3개월만에 최대다. 쏘나타도 전년 동월보다 20% 이상 많은 7253대가 팔렸다. 팰리세이드와 싼타페, 코나도 각각 5000~6000대 이상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총 6203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 감소한 23만6323대를 파는 데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는 신차 효과 덕분에 판매가 증가했지만 해외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기아차의 지난달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22만6960대로 전년 동기보다 6.4% 감소했다. 국내는 5만1008대로 15.3% 늘었지만 해외는 17만5952대로 11.2% 줄었다.
 
국내 시장 실적은 작년 12월 출시한 3세대 K5와 지난달 내놓은 4세대 쏘렌토가 이끌었다. K5는 8193대 판매되면서 출시 직후부터 4개월 연속 월간 최다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쏘렌토는 3875대가 팔렸다.
 
르노삼성과 한국지엠도 비슷한 상황이다.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1만2012대로 전년 동기보다 83.7%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39.6% 늘어난 8965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출시한 XM3, 한국지엠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고객 인도를 시작한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내수의 46%, 35%를 차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하지만 수출은 각각 57.4%, 20.8% 감소했다.
 
신차를 선보이지 못한 쌍용차는 국내외 모두 부진하면서 판매량이 31.2% 감소했다. 내수는 6860대, 해외는 2485대로 각각 37.5%, 4.6% 줄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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