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 등으로 경제적 부담을 느끼거나 감염 우려로 외부활동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자동차·타이어 업계가 '안심', '케어'를 앞세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비용 부담을 낮추고 불안함을 낮춰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1년간 납입금 없이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희망플랜 365 FREE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코로나19 등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차량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마련된 서비스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달 중 차량을 출고하면 총 48개월의 할부기간 중 초기 12개월간 월납입금 없이 차량을 이용하고 나머지 36개월 동안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다. 경제 상황에 따라 언제라도 할부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중도 상환 수수료도 면제된다.
자료/기아차
현대차그룹이 운영 중인 고객 케어 프로그램도 최근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2016년부터 고객의 상황 변화에 따라 차량을 교환해주거나 차량을 반납으로 할부금을 대체할 수 있는 '현대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 기아차는 지난해 3월부터 중고차 가격 보장을 통해 구매 후 5년까지 신차로 교환할 수 있는 'VIK 개런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스마트 안심 서비스' 적용 상품을 기존 프리미엄 제품에서 브랜드 전반으로 확대했다. 스마트 안심 서비스는 타이어를 구매·장착한 후 1년 또는 1만6000km 이내 주행 중 파손된 타이어를 동일한 새 타이어로 무상 교체해주는 서비스다. 고객 과실로 파손된 타이어도 보상 대상에 포함된다.
사진/시트로엥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더클래스 효성은 4월 한 달간 '굿케어 플러스'(Good Care+) 서비스 캠페인을 한다. 서비스센터에 입고되는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살균 서비스를 하고 차량 실내 공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콤비네이션 및 에어컨 관련 필터류를 할인해주는 내용이다. 메르세데스 오리지널 타이어도 최대 40% 할인한다.
렉서스는 오는 25일까지 타이어와 엔진오일 등에 대한 무상점검과 차량 살균 소독 등을 제공하는 '고객 안심(安心) 서비스' 캠페인을 시행한다. 같은 기간 토요타코리아도 '안심 클린 서비스'란 이름으로 살균 소독과 부품 가격·공임을 할인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외출이나 접촉을 꺼리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잇따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달부터 타이어 교체가 필요한 고객을 찾아가는 '교체 대행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찾아가 차량을 수령하고 작업 후 다시 가져다준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