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로나19로 매장 방문이 줄고 판매 악화가 예상되면서 자동차 업계가 고객과의 접점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원하는 장소로 시승 차량을 보내주는 것은 기본이 됐고 시승이나 온라인 상담만 해도 수십만원 대 경품이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등장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오는 27일까지 카카오와 함께 '트레일블레이저 시승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톡 채팅창 배너 광고를 통해 신청하면 트레일블레이저 시승 기회와 함께 경품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시승은 원하는 지역과 대리점 선택이 가능하고 다음 달 24일까지 시승을 완료하면 추첨을 통해 3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등을 받을 수 있다.
사진/한국지엠
이용태 한국지엠 마케팅본부 상무는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에 제약이 많아 대리점을 찾지 않고도 손쉽게 트레일블레이저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객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제품 경험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비접촉 마케팅 캠페인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코리아는 오는 6월30일까지 '찾아가는 안심 시승 캠페인'을 실시한다. 토요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고 시승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손 소독제와 라텍스 밴드 실내운동기구, 마스크팩 등으로 구성된 '안심 키트'도 증정한다.
쌍용차는 최근 출시한 리스펙 티볼리·코란도에 대한 온라인 상담 신청 후 구매하는 고객에게 10만원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추첨을 통해 공기청정기와 AI 스피커 등의 경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쌍용어드벤처 오토캠핑장 1박 사용권과 5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제공하는 시승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리스펙 티볼리·코란도를 타고 인포콘 체험 미션을 진행한 뒤 후기를 등록하는 내용이다. 시승 신청만 해도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야 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특히 자동차는 수천만원대의 고가 소비재라 직접 체험이 전제되지 않으면 구매까지 가기가 어렵다"며 "지금처럼 매일 같이 전시장을 소독해도 방문객이 많지 않고 소비심리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관심과 체험을 유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