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송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대기업도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영발전자문위원회 인사말을 통해 "대기업에 문제가 생기면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더 클 수밖에 없다"며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과감하고 충분한 정부 지원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영발전자문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총
그동안 정부가 여러 가지 지원대책을 마련했지만 현장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경영악화로 자금난에 빠진 기업들이 이번 위기를 버텨나갈 수 있도록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실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회사채발행 지원프로그램과 채권시장안정 펀드의 규모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를 통해 자금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고 일시적 자금 부족으로 인한 흑자도산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또 기업이 최대한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이 집중돼야 할 것이라며 일자리 문제는 민생에 직결되는 만큼 우리 기업도 고용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현재까지는 매출이 저조하고 일감 자체가 격감한 상황에서도 예년 수준으로 지출되는 인건비 부담을 소화해 나가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몇 달 더 간다면 막대한 고용유지 비용 자체를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계도 일자리 유지를 위해 고통을 분담하고 정부도 고용유지지원금 및 고용유지세액공제 확대 같은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노사정이 함께 상생적 협력을 통해 기업도 살리고 일자리도 지키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손 회장은 "경제회복 과정에서 글로벌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에 대비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에 선제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며 "21대 국회가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구심점의 역할과 리더십을 발휘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