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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에 타이어업계도 최악 실적 전망
한국타이어,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 첫 하회 예상…넥센도 30% 이상 감소할 듯
입력 : 2020-04-21 오전 5:53:2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완성차 업계의 실적이 추락하면서 타이어업계도 최악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요 타이어 업체의 1분기 영업이익이 30% 안팎에서 많으면 절반 가까이 감소할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시장이 2분기까지 침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타이어업계의 실적 부진은 상반기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993억원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4%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산공장.사진/한국타이어
 
예상대로면 한국타이어는 분기 기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2012년 9월 분할 이후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밑돈 적이 없다. 줄곧 2000억원대 중반을 유지하다 지난해 1000억원대로 내려왔지만 그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넥센타이어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34% 줄어든 320억원으로 예상된다. 넥센타이어는 2018년 1분기를 제외하고 앞선 5년간 4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은 이보다 적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한국타이어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9% 줄어든 73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넥센타이어에 대해서는 46.6% 감소한 259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유럽 수요 부진과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중국 가동률 하락, 넥센타이어는 미국의 높은 기저효과와 수요 부진으로 시장 예상치를 각각 20% 안팎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올해 흑자 전환으로 개선되겠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30억원 정도로 크지 않다. 그나마도 비용 절감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2분기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타이어 업계의 실적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타이어 3사는 수출 비중이 높아 대형 부품사보다 2분기 실적 우려가 크다"며 "수출과 연계된 선진국 수요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 여파로 지난달 말부터 재고 조정을 위해 공장 가동을 멈추고 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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