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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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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름이 왜 이렇게 됐나

2023-08-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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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대한민국이 펄펄 끓고 있습니다. 장마가 끝나자마자 이번엔 폭염이 사람들을 괴롭히네요.
 
더운 걸 떠나, 사람의 야외 활동을 지치게 하는 푹푹 찌는 이 불쾌함.
 
지난주 여름 휴가로 인도네시아 발리를 다녀왔는데요. '동남아' 하면 보통 우리나라보다 더 습하고 더운 걸 상상하잖아요?
 
전혀. 굉장히 쾌적하고 덥지도 않고. 하루종일 밖을 돌아다녀도 땀에 젖지 않아 굉장히 신선한 경험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꽤 오래 생활한 베트남인 친구가 있는데요. 그 친구도 한국의 더위와 습함이 베트남보다 더한 지 꽤 오래됐답니다.
 
매일 몇번씩 폭염경보,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을 알리는 안전 안내 문자의 울림이 이젠 익숙합니다.
 
직전까지 진행된 장마 기간에는 우양산(우산 겸 양산)을 늘 넣고 다니며 비가 오지 않을 땐 햇빛을 가리고 비가 올 땐 비를 가리며 하늘로부터 뭐든 피하려고 애를 썼네요.
 
한국기상청이 올해 2월에 발표한 '2023 여름 기후전망'에 따르면 올해 여름 기온이 높을 확률이 50%, 강수량은 평년 수준과 비슷할 확률이 50%라네요.
 
아? 그러니까 반반 확률이라는 건데. "아~ 기상청이 기상이변에 대응 못하는구나"라는 비판을 듣기 싫어서일까요?
 
50%, 반반 확률. 다르게 말하면 기온이 낮을 확률 50%, 강수량이 평년 수준과 다를 확률 50%라는 건데. 이건 뭐 맞아도 틀려도 기상청 타격이 너무 없는 거 아닙니까.
 
우리나라의 여름 날씨는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 걸까요. 전문가들도 세계 온난화가 우리나라 여름 날씨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파악 못했다던데.
 
초등학교 때 수업 시간에 배운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하고 어쩌고~'.
 
요즘 초등학생들은 어떻게 배우고 있나 모르겠네요.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3일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하마가 수박 등 과채류를 먹으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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