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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bora11@etomato.com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
공휴일논쟁

2025-01-14 15:17

조회수 :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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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날인 오는 27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습니다. 임시 공휴일 지정은 내수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추진됐는데요. 설 전 주인 25일(토)과 26일(일) 주말에 이어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뒤이어 이어지는 28일부터 30일까지 설 연휴까지 엿새 쉴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다만 이 같은 안이 확정되기까지 시끌시끌했었죠. 일각에서 월요일인 27일보다 금요일인 31일이 내수활성화에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인데요. 특히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노동과 월말 업무 마감해야 하는 근로자들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나서서 27일보다 31일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앞장서서 피력하기도 했지요.
 
월급생활자에게 임시공휴일은 반가운 소식입니다. 공휴일 앞뒤로 쉬는 것도 좋은데 거기다 1일이 더해진다니요. 이런 꿀같은 휴가는 일 년에 거의 없을 겁니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월급을 지급해야 하는 사장님들, 고용주들의 한숨이 커질 것 같습니다. 물론 대기업이나 큰 규모의 공장,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낫겠지만 소규모의 기업이나, 식당, 가게 등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의 부담이 적지 않을 것 같아요. 
 
연휴가 이어지면 관광지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어 관광지 부근 경기는 좋아지겠지만요. 그 외에 상점들은 손님 하나 구경할 수 없을 겁니다. 매달 정기적으로 지출되는 고정비는 일정한데,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영업일이 줄어들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지도 모릅니다. 27일 해야 한다, 31일 해야 한다 논쟁도 좋지만요.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입니다. 
 
설 명절을 앞둔 13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건어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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