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거래소(ATS)를 통해 3월 초부터 퇴근 시간 이후에도, 하루에 총 12시간에 걸쳐 주식매매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대체거래소란, 동시에 다수의 자를 대상으로 상장주권과 예탁증권(DR)의 매매, 중개, 주선, 대리업무를 하는 다자간 매매체결 회사를 말합니다. 넥스트레이드가 설립되며 그간 한국거래소 독점체제가 깨지는 겁니다.
투자자에게 가장 와닿는 것은 시간일 겁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동안 주식거래를 할 수 있고요. 퇴근 후에 여유있게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새로운 호가도 도입됩니다. 수수료도 한국거래소보다 조금 쌉니다. 이번 기회에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를 내리는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장은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은 거래가 되지 않지만, 조만간 자본시장 제도 정비를 통해 가능케 한다는 방침입니다.
일본사례를 보면요.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본의 대체거래소인 PTS(Proprietary Trading System)는 2000년대에 10개가 설립됐지만 현재는 3개만 남았습니다. 거래비중은 지난해 처음으로 11%를 넘어섰습니다. 2000년대부터 PTS 거래가 시작됐지만 점유율이 5%를 넘어선 것은 2012년이었다고 합니다. 국내 시장에 정착하기에는 종목 수나 투자자 거래환경 등에서 아직 부족하지만, 정규시간 외에도 거래가 활발해지면, 증시 거래대금이 늘어나고, 신규 투자자 등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체거래소가 3월4일 출범한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