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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필현

단순음료를 만병통치약으로 둔갑 판매

식약청, 세균 다량검출..인터넷 등서 12억원 어치 판매

2011-10-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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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단순 음료수를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허위 광고한 판매업자 4명이 보건당국에 적발됐다.
 
이들은 세균이 다량 검출된 부적합 제품을 인터넷 등을 통해 총 12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서울지방청은 지하수에 미량의 식품첨가물을 넣어 만든 혼합음료를 만병통치약처럼 허위 과대광고 판매한 김모씨(남.53) 등 4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전남 함평 소재 식품제조업체 천지영천수식품 대표 김모씨(남.70)는 지하수에 식품첨가물인 산소를 0.005% 넣어 만든 ‘함평천지나비수’(혼합음료)를 유통업체인 천지영천유통을 통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판매했다.
 
하지만 검사결과 함평천지나비수에서는 세균수가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됐다.(세균 1200/㎖ 검출, 기준 100/㎖)
 
유통업체인 천지영천유통 대표 김모씨(여.53)는 인터넷에 ‘함평천지나비수’ 제품이 암, 당뇨병, 혈압, 아토피 등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 과대 광고한 혐의로 적발됐다.
 
김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16만병(1.8ℓ, 1병당 4000원), 시가 6억4000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경기 연천군 소재 산천에프앤비 대표 김모씨(남.61)는 지하수에 식품첨가물인 타우린(0.002%)을 넣어 만든 ‘옥샘’(혼합음료)을 질병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다 단속됐다.
 
이 유통업체 역시 검사결과 세균수가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됐다.(세균 210/㎖ 검출, 기준 100/㎖)
 
유통업체 옥샘 대표 전모씨(여.33)는 인터넷에 ‘옥샘’이 아토피, 무좀, 성인병 등 질병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대광고 하면서 지난 2008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23만7000병(1.5ℓ, 1병당 2500원), 시가 6억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 유명종 반장은 "세균이 다량 검출돼 음용하기에 부적합한 해당제품들을 회수 폐기토록 조치했다"면서 "허위 과대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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