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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LIG손해보험, 최종전서 우리카드에 승리

2015-03-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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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 프로배구단)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마지막 대결'의 승자는 홈팀인 LIG손해보험이었다.
 
LIG손해보험은 15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주포인 외국인 선수 에드가(호주)를 앞세워 우리카드에 3-2(25-20 20-25 16-25 25-20 17-15)로 승리했다.
 
이로서 LIG손보는 '13승23패, 승점 36'으로 7개 구단 중 6위로 이번 시즌을 마쳤고 우리카드는 '3승33패, 승점 15'의 꼴찌로 시즌을 마쳤다.
 
이번 경기는 시즌 마무리 경기란 사실 외에도 구단 뿌리가 바뀌기 전에 치르는 가장 마지막 경기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지난 1976년 금성배구단으로 창단된 LIG손보는 이후 팀명이 LG화재와 LIG손보로 변했지만 주인은 꾸준히 같았다. 하지만 구단 모기업이 KB금융지주의 자회사가 되며 가을에 시작될 다음 시즌부터는 바뀐 팀명을 사용한다.
 
모기업이 배구단 매각작업을 진행 중인 우리카드도 이날이 팀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새로운 구단주가 정해진 LIG손보와 달리 우리카드는 아직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이달 말까지 한국배구연맹(KOVO)에 구단의 미래 진로에 대한 입장을 알려야 하는 LIG손보는 최악의 경우엔 KOVO의 위탁관리 체제나 팀의 공중분해도 배제할 수 없는 입장이다.
 
구단이 뒤숭숭한 상황이었다보니 이번시즌 양팀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이미 6위와 꼴찌(7위)가 확정된 터였다. 하지만 양팀 선수들은 프로답게 이날 최선을 다했다.
 
LIG손보가 1세트를 먼저 따낼 때만 해도 홈팀인 LIG손보가 유종의 미를 거둘 듯 했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2세트와 3세트를 가져가면서 승부는 우리카드의 승리 가능성이 점점 커졌다. 그렇지만 LIG손보가 에드가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내세워 4세트를 손쉽게 가져오며 균형이 맞았다.
 
마지막 세트는 치열했다. LIG손보가 5-2까지 달아나며 초반 기선을 잡았지만 우리카드가 8-6으로 역전시키고 13-11까지 경기를 리드했다. LIG손보는 손현종의 퀵오프를 발판삼아 13-13 동점을 만들고 이후 양 팀은 접전을 벌였다. 
 
결국 승리는 홈팀 LIG손보게 돌아갔다. 에드가의 백어택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LIG손보가 우리카드 최홍석의 퀵오픈이 라인을 살짝 벗어나 17-15로 승리를 따낸 것이다. 5524명의 열성적인 구미 배구팬은 LIG손보의 마지막 경기 승리가 확정되자 선수단을 향해서 힘찬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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