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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새해벽두 주춤한 주택시장…연이은 악재에 매수세 '약해'

용인·김포 등 하락세 확대…"당분간 반등요인도 없어"

2016-01-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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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새해벽두 주택시장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뚜렷한 반등호재가 없는 만큼 당분간 이같은 흐름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주택시장 침체는 지난해 이미 강남권 재건축 시장부터 시작됐다. 공급과잉 우려와 대출규제, 미국발 금리인상 등 연이은 악재에 지난해 계속 이어지던 상승세를 멈췄다.
 
채은희 개포부동산 대표는 "11월과 12월은 공급과잉 문제와 가계부채대책 등으로 강남 재건축 시장이 직격탄은 맞아 호가가 많이 빠졌다"며 "최근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매수자들이 움직임을 보이고는 있지만 급매물 위주로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보다는 시장 분위기가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 개포주공 1단지 전용 50㎡ 시세는 9억6000만원에서 9억원까지 떨어진 가격에 물건이 나오고 있다.
 
◇연이은 악재에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재건축을 시작으로 주춤해진 주택시장 분위기는 빠르게 수도권 전체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전용 85㎡ 한 아파트의 경우 10월 2억원까지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 달 600만원 빠진 1억94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인근 단지 60㎡ 역시 1억3500만원에서 1억2800만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용인 뿐 아니라 남양주, 김포, 파주 등 최근 미분양이 급증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큰 가격 하락은 없겠지만 지난해처럼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포시 한강공인 관계자는 "급등한 전셋값으로 인해 새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분양권에 2000만원 넘는 웃돈이 붙기도 했지만 과잉공급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데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낮아 단기간에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주택시장에서 공급과잉에 대한 심리적 우려가 커지고 있고, 올해 6월까지 한시적으로 유예된 LTV와 DTI 완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기 쉽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는 등 최근 주택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지난해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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