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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혜

1인당 사교육비 1% 증가···월평균 24만4000원

"2007년 조사 이래 최고치"···체육 꾸준히 늘어

2016-02-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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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중·고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4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1%인 2000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체능 과목 중 체육은 지난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부는 26일 통계청과 공동으로 실시한 '2015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의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 신익현 학교정책관은 이날 "지난해 우리나라 사교육비 총 규모는 17조8000억원으로 전년(18조2000억원)보다 2.2%인 4000억원이 줄었다"며 "6년 연속 감소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매년 학생수 감소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초·중·고 전체 학생 수는 608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3.1%인 19만7000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학생 1인당 월평균 명목 사교육비는 24만4000원으로 전년 24만2000원보다 1% 늘었다. 명목 사교육비란 물가 지수 등을 반영하지 않고 전체 사교육비 총액을 학생 수로 나눈 금액을 말한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안상진 부소장은 "1인당 사교육비 월 24만4000원은 지난 2007년 조사 이래 최고치"라며 "실질 사교육비 역시 일반적 기준을 적용하면 학생수 감소율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줄었다고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학교별로 초등학교는 23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0.4% 감소했지만 중학교는 27만 5000원, 고등학교는 23만6000원으로 각 1.9%와 2.9% 증가했다. 이는 공교육정상화법 시행 이후 방과후학교에서 선행학습이 금지되면서 중·고등학교의 경우 일반교과 수요가 방과후에서 사교육으로 이탈돼 사교육비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방과후학교 선행학습 금지로 43.4%가 교과 프로그램 수강을 중단하거나 변경했고 이 중 72% 이상이 사교육으로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과별로는 영어, 수학 등 일반교과는 19만원으로 전년보다 0.3%인 1000원이 감소했다. 반면 체육 등 예체능 사교육비는 5만3000뭔으로 전년 대비 5.4%인 3000원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국어와 영어는(2.1%↓) 각각 1%와 2.1%가 감소했다. 수학은 전년 수준이고, 음악은 2% 감소했다. 그러나 미술과 체육은 각각 3%와 13.6% 증가했다. 특히 체육의 경우 지난 2013년 이후 예체능 과목 중 증가폭이 가장 크고 꾸준히 사교육비가 증가하고 있다.
 
사교육 참여율은 68.8%로 전년 대비 0.2%p 증가했다. 일반교과 참여율이 54.7%로 전년대비 1.7%p 감소한 반면 예체능은 2.1%p 증가했다.
 
일반교과 참여율은 지난 2007년(68.4%) 이래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예체능은 2012년(30.9%) 이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는 사교육 수요가 기존 교과 중심에서 특기적성을 고려한 예체능 분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학교급별로 전년대비 초등학교(80.7%)는 0.4%p 감소했으나 중학교(69.4%)는 0.2%p, 고등학교(50.2%)는 0.7%p 증가했다.
 
지역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33만8000원), 경기(26만5000원), 대전(25만4000원) 순으로 높았다.
 
특히, 전체 사교육비(17조8000억원)의 56.5% 비중을 차지하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경우 지난해 10조693억원으로 지난 2013년 대비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증가율이 전국 평균치인 2.1%을 상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은 16만5000원으로 전년에 이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가장 적었다.
 
자료/교육부 제공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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