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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날개 단 세종시 집값…첫 분양 단지 35% 급등

2016-04-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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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세종시 아파트값이 거침없는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분양가와 비교해 1억원 이상 단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지난 2010년 5월 세종시 첫 아파트 분양으로 관심을 모았던 '첫마을 퍼스트프라임 1단지'의 경우 분양 당시 291가구 모집에 청약자는 302명에 그쳤지만 지금은 집값이 크게 올랐다. 3월말 기준 이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877만원으로, 분양가(평균 649만원)와 비교하면 35%가 올랐다. 같은 기간(2010~2016년) 전국 아파트값이 평균 6% 오른 것을 감안하면 5배 이상 더 오른 셈이다.
 
개별단지로 보면 오름폭은 더 크다. 전용 84㎡의 경우 지난 2월 3억21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당시 분양가(2억2000만원)보다 무려 1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거침없는 가격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는 세종시는 대전 아파트값도 뛰어 넘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시 첫 아파트 입주가 있었던 2011년 세종시 3.3㎡당 아파트값은 522만원으로 대전의 685만원과 비교해 163만원이나 낮았다. 이후 두 지역 간 아파트값 차이는 2012년 121만원, 2013년 94만원, 2014년 1만원으로 줄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세종 777만원, 대전 694만원으로 오히려 세종시 집값이 대전보다 3.3㎡당 83만원이 더 높아졌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인구 유입에 따른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그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종시는 "오는 9월까지 소청심사위원회를 비롯해 인사혁신처, 국민안전처 등 3개 기관에서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세종시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올해 산업단지 14개 필지 분양하는 것은 물론 유망 중소기업과의 투자협약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며 "이미 4단계 이전기관의 이전이 시작됨에 따라 세종시 전반적으로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있어 아파트값도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종시 및 대전광역시 3.3㎡당 아파트값 변동률 차이. 자료/부동산114
 
 
지속적인 수요 유입과 함께 새아파트 공급도 지속될 예정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에 공급 예정인 아파트는 2만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8일 '힐스테이트 세종3차' 견본주택 문을 열고 올해 세종시 첫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1-1생활권 L2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총 667가구 규모다. 1-1생활권은 녹지가 풍부한 것은 물론 주변으로 엘리트 학군을 갖춘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같은 달 중흥토건은 3-3생활권 L3블록에서 '중흥S-클래스 에듀마크' 89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도보권 내에 유치원 및 초중고교가 위치한다. 이어 5월에는 EG건설이 '세종시 1-1생활권 4차 EG the1'을, 6월에는 대방건설이 '세종시 3-2생활권 대방노블랜드 2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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