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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세계경제 성장률 1%p 하락하면 한국경제 0.8%p 떨어져"

글로벌 투자부진 지속 우려…산업구조 조정 필요 지적

2016-05-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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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세계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경우 우리 경제성장률은 평균적으로 0.8%포인트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글로벌 투자 부진이 상당기간 지속될 우려가 있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산업구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경우 우리 경제성장률은 평균적으로 0.8%포인트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글로벌 투자 부진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이후 발생한 글로벌 투자 비중의 축소만으로 우리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0.2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7년 동안 세계 최종수요 구성에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부문에서 각각 0.9%포인트와 0.8%포인트씩 확대됐지만 투자 부문에서는 1.7%포인트 축소됐다.

 

이 같은 투자 부진은 글로벌 민간·정부 소비보다는 글로벌 투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우리와 산업 구조가 비슷한 비슷한 독일(-0.14%포인트)이나 일본(-0.08%포인트)보다 더 큰 타격을 받았다.

 

독일은 수출 중 글로벌 투자 의존도(38.6%)가 우리 경제(45.9%)보다 낮고, 일본은 국내총생산(GDP) 중 수출 기여도(12.3%)가 우리나라(32.3%)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중국의 산업 구조조정과 주요 수출국의 인구 고령화가 향후 글로벌 투자를 더욱 위축시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 수요는 금융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과 2014년의 세계 최종수요 항목별 비중 변화를 보면 민간 소비는 58.8%에서 0.91%포인트 늘어난 59.71%, 정부소비는 16.6%에서 0.82%포인트 늘어난 17.42%로 나타났다.

 

반면 고정자산투자의 경우 같은 기간 23.8%에서 1.74%포인트 낮아진 22.06%였다.

 

정규철 KDI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확대되던 세계 GDP 대비 고정자산투자의 비중이 위기 이후 하락하면서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정자산투자는 정부소비와 민간소비에 비해 수입을 많이 유발하기 때문에 고정자산투자의 부진은 교역 부진의 원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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