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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 조윤선·농림, 김재수·환경, 조경규…박근혜 대통령 3개 부처 개각

산업부 등 4개 부처 차관급 교체…야당 "우병우·박승춘 빠져 있어"

2016-08-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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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3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내용의 개각을 단행했다. 당초 외교부와 미래창조과학부, 고용노동부 등을 포함해 4~6개 부처가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던 점을 감안하면 ‘소폭’ 교체로 마무리한 셈이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번 개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문체부 장관에는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 농림부 장관에는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환경부 장관에는 조경규 국무조정실 제2차장을 내정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과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조윤선 내정자는 20대 총선에서 공천에 탈락한 이후 문체부 장관으로 다시 공직에 복귀하게 됐다. 김 수석은 조 내정자에 대해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조예가 깊고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분”이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김재수 농림부 장관 내정자는 30여년간 농림축산식품 분야에 재직하며 농림부 1차관, 농촌진흥청장 등 주요 직책을 수행한 인물이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과 사회조정실장,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 등으로 재직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또 4개 부처 차관급 교체 인사도 단행했다. 국무조정실 2차장에 노형욱 현 기재부 재정관리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정만기 현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박경호 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농촌진흥청장에 정황근 현 청와대 농축산식품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청와대의 이날 개각에 대해 야권에서는 일제히 혹평을 쏟아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소폭 개각에 그친데다 탕평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그동안 야권이 요구했던 우병우 수석이나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무엇보다 각종 의혹 속에 국민과 언론과 야당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우 수석 해임에 아무런 언급조차 없다는 것을 믿기조차 어렵다”며 “개각 목적이 실종된 시늉내기 개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각 대상자들 모두 우 수석의 검증을 거쳤을 텐데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이 검증한 사람들을 어떻게 국민에게 제시할 수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한마디로 국정 쇄신도, 민심 수렴도, 지역 탕평도 없는 ‘3무 개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개각은 돌려막기 식으로 장관 몇 자리 바꾸는 ‘찔끔 개각’에 불과하다. 우 수석과 박승춘 처장의 해임이 배제된 점은 국민을 더욱 허탈하게 만든다”며 “박 대통령이 레임덕으로 가는 고속열차에 올라 탄 것은 아닌지 참으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개각을 옹호하며 야권의 공세 차단에 나섰다. 김현아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가 한층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집권 후반기 국정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적재적소의 인사”라고 평가했다. 우 수석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16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 조윤선(왼쪽부터) 전 여성가족부장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에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환경부장관에 조경규 국무조정실 2차장을 내정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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