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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혜

인사담당자 52% "지원자 '후광효과' 체감"

2016-09-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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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대기업 출신인데 뭐든지 잘하겠지", "명문대생이니까 똑 부러지겠지" 등 인재를 평가할 때 선입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기업 인사담당자 2명 중 1명은 이러한 선입견을 만드는 '후광효과'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인사담당자 208명을 대상으로 '채용 시 지원자에게 느끼는 후광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52.4%가 '있다'라고 밝혔다.
 
후광효과란 어떤 대상이나 사람을 평가할 때, 그 대상이나 사람의 어느 한 가지 측면이 다른 특징들을 평가하는 데까지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인 현상을 뜻한다.
 
인사담당자들이 후광효과를 느끼는 조건 1위는 ‘특정기업 출신 등 경력사항’(56.9%)였다. 다음으로 ‘출신학교’(17.4%), ‘자격증’(6.4%), ‘최종학력’(4.6%), ‘외모’(2.8%) 등의 순이었다.
 
후광효과를 많이 느끼는 전형은 ‘면접전형’(43.1%)이라는 답변이 ‘서류전형’(30.3%)보다 높았다.
 
이런 후광효과는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실제로 인사담당자의 75.2%는 후광효과로 인해 가산점을 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산점을 준 채용 유형은 ‘경력 채용’(90.2%, 복수응답)이 ‘신입 채용’(47.6%)의 2배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준 이유로는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많아 보여서’(40.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지원자의 여러 부분을 판단할 수 있어서’(31.7%), ‘사회 통념적인 판단에 의해서’(13.4%), ‘왠지 뛰어날 것처럼 느껴져서’(13.4%), ‘과거에 비슷한 예를 본 적이 있어서’(12.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또 가산점을 준 이들 중 91.5%는 후광효과로 인해 최종 합격시킨 지원자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자격조건이 가지는 후광효과에 대한 생각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64.4%가 ‘경쟁우위 조건이므로 인정해야 한다’라고 답해 ‘객관적이지 않으므로 배제해야 한다’라는 의견(35.6%)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인사담당자도 사람이다 보니 지원자가 가진 조건에 따른 후광효과에 노출되기 쉽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원자가 보유하고 있는 실제 경험과 역량인만큼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프로세스와 최대한 후광효과를 배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료/사람인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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