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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이재명, 안철수 제치고 3위로 '성큼'

2016-11-2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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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여야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가장 먼저 주장한 이 시장이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리얼미터>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시장은 1.6%포인트 오른 11.6%로 2주 연속 자신의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11.4%를 기록한 안철수 전 대표를 제쳤다. 안 전 대표는 지난 주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문재인 전 대표 21.2%,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17.4%, 이재명 성남시장 등의 순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시장은 서울과 경기·인천, 대구·경북, 강원 등에서 안 전 대표를 이겼다. 또한 호남과 대구·경북, 수도권, 20대와 30대, 60대 이상, 정의당 지지층과 국민의당 지지층, 중도층과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와 격차를 벌리며 2주째 선두를 유지 중이다.
 
이 시장의 가파른 상승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부터 시작됐다. 이 시장이 가장 먼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하야와 탄핵을 거론하면서 야권 대선주자로서 선명성을 부각시켰다. 이로 인해 이 시장의 지지층이 빨리 결집하기 시작했고, 지난 14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조사결과에서 이 시장은 9.0%를 기록해 3위인 안 전 대표(10.2%)를 바짝 위협했다.
 
최근에는 박 대통령에 대해 “청와대를 나오는 순간 바로 구치소로 보내야 한다”고 비판했고, 세월호 7시간동안의 박 대통령 거취와 관련해 박 대통령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비박(박근혜)계에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이라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앞으로 이 시장에게 남은 과제는 야권 지지층의 결집 뿐만 아니라 보수 지지층과 무당파층으로부터도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지 여부다. 일각에서는 보수층과 무당파층의 지지를 얻어내기에는 이 시장의 진보적인 정치적 색채가 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24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현재 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처를 못하고 있는데 비해서 이 시장은 잘하고 있다”며 “(이 시장이) 지지율 10%를 넘기면서 최소한 2등은 해야 된다는 측면에서 강하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대권 경쟁에서는 (이 시장이) 국민 다수를 포괄하는 쪽으로 (행보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23일 경기 오산 한신대학교 송암관에서 ‘대한민국 혁명하라’를 주제로 한 특강에 앞서 학생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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