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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최순실 모른다던 김기춘, 거짓말 들통나자 "착각했다"

박영선 의원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 TV토론회 영상 제시하자 '발뺌'

2016-12-0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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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최순실 이름을 최근에 알았다고 주장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의원의 질의에 이전에도 알고 있었다며 발언을 번복했다.
 
김기춘씨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이하 2차 청문회)'에서 박영선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영선 의원은 김기춘씨가 박근혜대선캠프 법률자문위원장을 역임하던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 TV토론회 영상을 제시했다.
 
이 영상에서는 최순실과 박근혜 당시 후보의 관계에 대한 의혹 내용이 담겼다. 또한 또 다른 사진을 통해 김기춘씨는 이 자리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영상을 본 김기춘씨는 "최순실 이름을 못 들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름은 그전에 알았을 수도 있지만 만난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는 청문회 초반 최순실을 최근에 알았다고 주장한 김기춘씨의 주장과 전면 배치된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이에 "정윤회 문건 파동시에도 틀림없이 최순실의 이름이 거론됐다. 그 이후 보도내용엔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가 최순실'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당시 최순실이 최태민 딸이라는 걸 몰랐다는 거냐"고 물었다. 
 
김 전 실장은 그러자 "당시 조응천이 제출한 보고서에는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없고 정윤회라는 이름만 있었고, 11월28일 세계일보의 기사에도 최순실 이름은 안나왔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의 거짓말이 들통나자 청문회장의 야당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그를 질타하며 분개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오늘 김기춘 실장은 하루 종일 모른다로 일관하고 모른다고 한 게 100번은 넘는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김기춘씨가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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