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이광표

식품업체 직영 온라인몰 '진화중'

CJ·동원·아워홈 등 자체 쇼핑몰 운영 강화

2016-12-15 15:20

조회수 : 4,610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식품업계가 자체 온라인몰을 강화하며 고객 모시기에 열중이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30~40대 충성고객을 잡고 브랜드 홍보효과까지 노리며 온라인몰 활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유통업체간 온라인몰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식품업계의 직영 온라인몰은 시중 대형마트에서 찾기 어려운 이색 상품과 정기배송 서비스, 특가할인 등을 제공하며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097950)이 운영하는 CJ온마트는 최근 전체 회원수가 65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7월 대대적으로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한 지 1년 만에 10만명 넘게 회원이 늘었다. 
 
CJ온마트는 식자재 전문 계열사 CJ프레시웨이(051500)를 통한 신선제품을 차별점이자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육류, 해산물, 열대과일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 구성으로 인기를 끌며 매년 20% 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 
 
동원F&B(049770)의 '동원몰'도 알뜰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원몰은 현재 식품 및 생필품 약 7만여종을 판매한다. 동원산업, 동원홈푸드 등 그룹 계열사 가공식품 1000여종과 코스트코 구매대행 상품 1500여종, 메가마트 상품 3500여종 등을 포함했다.
 
동원몰에서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은 정가보다 최대 90%까지 저렴하다는 소식 등이 입소문을 타고 일일 방문자수 2만5000명, 누적 회원수 60만명을 넘어섰다. 주요 제품인 참치캔, 김, 즉석밥 등을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어 소상공인 고객 비중도 높다는 게 특징이다.
 
동원F&B 관계자는 "고객이 주문한 식품과 생필품을 묶음 포장으로 전달하는 '밴드배송' 서비스로 배송비 부담을 줄이고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면서 "지난 수년간 대형 할인점 등과 제휴해 상품군을 다양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상(001680)이 운영하는 정원e샵은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다. 청정원 브랜드의 다양한 식품과 종가집 김치 등을 대상으로 특가행사를 수시 진행하고 각종 할인쿠폰과 적립금까지 제공해 알뜰 주부들 사이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일정금액 이상 제품을 사면 추가로 덤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많아 경쟁 온라인몰과 차별화하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 4월 아워홈몰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뒤 온라인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아워홈에 따르면 아워홈몰의 월 매출은 리뉴얼 이전보다 월 평균 111% 상승했다. 신규 가입고객은 약 30% 가량 증가했다.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알뜰족과 휴대폰 쇼핑을 즐기는 엄지족 등 최신 쇼핑 트렌드를 리뉴얼에 적극 반영한 효과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 아워홈몰은 기존 오프라인 외식매장에서 쓸 수 있었던 멤버십카드를 아워홈몰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모바일 홈페이지도 별도로 선보였다. 
 
11월 기준 모바일 페이지를 통한 매출과 회원가입은 15~20%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밑반찬이나 국·탕·찌개 가정간편식 등 반복 구매 비율이 높은 상품들에 대해 정기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 달에 2~3회 배송일을 지정해 원하는 날짜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는 게 강점이다.
 
농심(004370) 온라인 쇼핑몰 '오테이스트몰'은 국내외 유명 식품업체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놨다. 주요 상품을 선보이는 '오마트' 카테고리는 3만원 이상 고객에게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대량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식품 이외에도 ▲유아 ▲생활주방 ▲코스트코(제휴 상품) ▲아울렛(특가 모음) 카테고리를 각각 운영해 20대 후반부터 40대에 이르는 주부층을 겨냥한 상품 구색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나홀로족과 실속형 주부들의 구매력이 높아지며 식품업계가 기존 유통망에서의 한계를 자사 온라인몰로 해소하고 있다"며 "다양한 플랫폼이 생겨나는만큼 소비자 편의에 중점을 둔 다양한 서비스가 계속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원몰(왼쪽)과 아워홈몰. (사진/각사 홈페이지)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 이광표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