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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트럼프 피해주 의류 OEM 업종, 회복 실마리 보여

2016-12-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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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당선의 피해주로 꼽히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던 국내 의류 주문자위탁생산(OEM)주의 주가가 조금씩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 사진/뉴시스·AP
22일 HMC투자증권은 의류 OEM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송하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OEM 업종에 대해 가장 보수적인 입장이었으나 미국 소매지표가 조금씩 반등하고 있어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판단된다"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황에서 미국 경기 호조, 전방산업 회복, OEM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사이클에 진입한다면 주가는 우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EM 업종은 노스페이스, 나이키, (GAP), 언더아머, 아디다스 등 글로벌 의류 브랜드 기업의 스포츠웨어 및 아웃도어 의류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최근 미국의 소비 관련 지표들이 개선되며 OEM 매출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트럼프 당선에 의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무산의 최대 피해 산업이라는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장은 OEM의류업에 대해 공포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TPP무산에 따른 최대 피해 산업이 섬유의복업이라는 인식은 언론의 평가에 따른 것으로 사실상 오히려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특히 한세실업(105630)의 경우 점진적 수주 회복 추이에 관심을 가져야할 시점"이라며 "주식 시장에서 공포심과 두려움은 기회의 또 다른 이면"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다가오는 박싱데이에 대한 기대감도 제기된다박싱데이는 크리스마스 하루 뒤인 26일로미국과 영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대규모 할인 판매가 이뤄지는 날이다특히 이날 IT업종을 비롯해 의류 관련 소비가 급증한다그동안 박싱데이에 OEM주는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며 높은 수익률을 거둬왔다
 
다만 이날 대표 OEM주인 영원무역(111770) 한세실업의 주가는 하락했는데, 그동안 박싱데이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데 따른 일시적 하락이라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소비 심리 회복에도 백화점 매출이 크게 늘지 않고 있는 점은 주가 상승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으나 중장기적 전망은 밝다는 평가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주가 방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고객사의 상반기 실적이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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