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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자동차, 전자쇼 수놓는다

미리보는 CES ③ 자율주행차·전장부품

2016-12-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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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는 글로벌 전자업체들의 최첨단 신기술과 제품들이 대거 전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다. 하지만 최근 몇년 간 자동차 전시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기차, 스마트카, 자율주행 등으로 자동차와 전자기술이 융합한 결과다. 
 
다음달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도 현대자동차, 혼다, 폭스바겐, 포드, BMW, GM, 닛산, 크라이슬러,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장부품 업체가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자율주행차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마크 필즈 포드 CEO는 기술리더(LIT) 연례 만찬에서 연설을 한다. 가전쇼에 자동차 업계 인사들이 대거 자리하면서 모터쇼를 방불케 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자동차, 정보통신 기술이 연결된 커넥티드카,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등 관련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자동차 업체들뿐 아니라 전자 업체들도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전 세계 스마트카 시장이 2013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매년 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3000억달러(한화 361조원) 이상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조사기관 내비건트 리서치는 오는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자율주행자동차 보급규모가 650만대에서 8500만대로 연평균 8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CES에서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차 '아이오닉'의 시승행사를 진행한다. 일본 혼다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자율주행 전기차 '뉴 브이'의 콘셉트 카를 출품한다. 이 차는 인공지능 기반의 '감정 엔진'을 탑재해 운전자와 정서적 교감을 할 수 있다. 폭스바겐도 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한 소형 전기차인 I.D.를 최초로 선보인다.
 
부품 업체들의 참가도 활발하다. 현대모비스는 스마트카, 그린카, 부품존 등 3개의 존으로 부스를 구성한다. 독일 부품업체 보쉬는 자율주행기술을 콘셉트카를 통해 보여준다. 코닝은 유리 기반 커넥티드카 등 다양한 미래 비전을 선보이다. 전자업계가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전자 부품인 전장부품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만큼 관련 전시도 주목된다. 특히 LG전자는 전장부품 전시 공간을 예년보다 확대해 새로운 모델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장업체 하만 인수가 마무리되지 않아 제품보다는 향후 비전 제시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애플의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중국 바이두 '카 라이프', 알리바바 '윤' 등 경로 네비게이션, 음악 스트리밍, 음성 인식 등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의 신기술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사장이 지난달 미국 LA 컨벤선센터에서 열린 2016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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