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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유현석의 스몰캡 탐방)30. 다양한 신작 통해 글로벌 공략 강화 '컴투스'

8종의 신작 준비 중…"차별화된 게임 선보일 것"

2017-01-0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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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워’는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다. 지난 2014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이후 지난해 11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7000만건을 뛰어넘었다. 또 누적 매출액도 8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게임을 출시한 컴투스(078340)는 서머너즈워와 함께 급속도로 성장했다. 지난 2014년 2347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15년 4335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012억원에서 1659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매출액 3798억원, 영업익 14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88%, 26.48%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올해 서머너즈워 외에 신규 타이틀도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컴투스가 위치한 금천구 가산동에서 사업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컴투스는 지난해 가장 큰 성과를 해외 진출의 확대 등을 꼽았다. 권익훈 게임사업본부 이사는 "회사가 연도별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특히 지난해는 북미나 유럽 등 해외에서 성과를 보였다"며 "특히 유럽 쪽 영역을 좀 더 확대했다는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준비한 게임들의 완성도를 높이느라 일부분이 지연된 것은 살짝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현재 다양한 장르의 신작 모바일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히어로즈워2', '프로젝트S', '소울즈: 마제스티' 등의 RPG 및 전략 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9이닝스', '컴투스 프로야구' 등의 스포츠게임과 '프로젝트 G2', '댄스빌' 등의 캐주얼 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가상현실(VR) 게임으로는 '낚시의 신'을 준비하고 있는 등 8종의 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 중 제일 먼저 출시될 게임은 소울즈다. 소울즈는 컴투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이다. 동양, 서양, 올림푸스, 판타지, 암흑 등 5개의 연합으로 구성된 영웅들을 활용해 다양한 스킬과 함께 병과를 조합하는 등 폭넓은 전략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컴투스 본사 내부 전경의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권익훈 이사는 "회사는 여러가지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있는데 RPG 쪽은 전략성과 완성도를 갖추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댄스빌의 경우 컴투스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타이틀로 준비하고 있는데 기존에 나왔던 게임들과는 다른 시도인 만큼 시장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VR버전으로 제작 중인 낚시의신은 올해 상반기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낚시의 신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부담감도 없는 작품"이라며 "VR의 경우 게임이 동적이면 멀미 같은 부작용이 있지만 낚시의 신은 약간 정적이다보니 VR에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작인 서머너즈워의 노후화에 대한 우려에는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서머너즈워의 경우 출시 된지 2년이 넘어갔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라이프사이클이 PC게임보다 짧은 편이다. 서머너즈워 외에 특별히 글로벌에서 크게 성공한 타이틀이 없는 컴투스에게는 '원게임 리스크'로 작용했다.
 
하지만 회사는 아직 서머너즈워가 공략할 시장이 많다는 입장이다. 특히 완성도를 계속 높여가면서 소비자들이 꾸준히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서머너즈워의 경우 얼마 못 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보였다"며 "글로벌의 경우 라이프 사이클을 좀 더 길게 보고 있는데 내부적으로는 해외에서도 더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 내부 전경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서머너즈워 외에 성공작이 없다는 것에 대한 지적에도 컴투스는 성공작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게임들이 나오는 것이 결국 성공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한 노하우를 쌓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압박보다는 성공작을 만들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한다"며 "내부에서 노하우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다 보면 결국 성공하는 게임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지금은 거기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는 앞으로 획일화된 모바일 게임들보다는 차별화되는 작품들을 내놓겠다는 목표다. 글로벌에서는 아이디어의 차이가 게임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이 부분을 강조하겠다는 설명이다. 권 이사는 "현재 많은 업체들이 게임을 출시하고 있지만 실제로 성공하기에는 더 어려워 지고 있다"며 "글로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다른 아이디어로 게임의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나중에는 게임 자체의 본질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들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회사는 자사의 가장 큰 장점을 글로벌 운영력이라고 설명한다. 회사의 여러 국적의 직원들과 함께 게임을 단순하게 출시하고 끝내는 것이 아닌 전세계 사용자에게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는 "컴투스 내부에는 여러 국적의 직원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이 직접 글로벌 서비스와 관련해서 업무를 실시하고 있다"며 "특히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내부의 여러 부서와 함께 협동해 성과를 내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올해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더 강화하고 출시하는 여러 게임들에 대해서는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권 이사는 "올해 출시할 게임들은 공을 많이 들였는데 서머너즈워 외에 신규 타이틀도 성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그동안 글로벌에서 인지도를 축적해 왔으며 올해는 이 부분을 좀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훈 컴투스 게임사업본부 이사.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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