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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노성태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 "새 행장 외부인사 배제"

전현직 임원들 후보 선정…재직시 업적·조직 통합능력 등 고려

2017-01-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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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우리은행이 차기 은행장 후보에 외부인사를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차기 행장에는 전현직 우리금융 임원을 후보로 선정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재직시 업적과 조직 통합 능력을 핵심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노성태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은 4일 오후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은행 사외이사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의장은 간담회에서 "우리은행의 경영이 개선됐고 은행이 비상상황이 아닌 것을 고려하면 외부에서 공모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전현직 우리은행과 우리금융 출신 중 내부사정이 밝고 경영 능력이 탁월한 사람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의장은 행장 후보의 자질 중 가장 중요한 점은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의장은 "과점주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새 행장이 주가를 비롯해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느냐"라면서 "이를 위해 과점주주와 잘 협력할 수 있고 내부 조직도 잘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후보 추천 기준으로는 ▲재직 시 업적 ▲리더십 ▲경영능력 ▲우리은행 및 우리금융에 대한 미래비전 등으로 정했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이어 새 행장 선임 절차는 되도록 빠르게 추진하기로 했다.
 
노 의장은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되도록이면 빠르게 신임 행장을 추천할 것"이라며 "1월 중 대부분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추위원장에는 IMM인베스트먼트(IMM PE)가 추천한 장동우 사외이사가 맡기로 했다. 다만,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5명은 모두 임추위원으로 행장 선임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임추위는 오는 11일 정오까지 차기 행장 후보 지원서를 받아 서류심사, 평판 조회, 인터뷰 등의 절차를 걸쳐 차기 행장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사외이사들은 예금보험공사의 잔여지분 매각도 빠른 시기에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키움증권이 추천한 박상용 이사는 "예보가 보유한 잔여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예보와 공적자금위원회가 추진해야할 문제"라면서도 "지난해 지분매각 처럼 빨리 매각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금을 회수하기 위해 주가가 더 올라야 하지만 과점주주들은 올해 가을쯤에는 잔여지분 중 일부라도 매각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날 오전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5명과 첫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보상위원회와 감사위원회의 위원장으로는 신상훈 이사(한국투자증권 추천)가 선임됐다. 박상용
이사(키움증권)는 리스크관리위원장에 선임됐다.
 
4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은행 사외이사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박상용, 노성태, 신상훈, 장동훈 사외이사가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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