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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록

울퉁불퉁 하지정맥류, 봄 대비해 미리 치료해야

2017-03-0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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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시작인 3월에 들어섰다. 이에 다리를 노출하는 계절이 오기 전 미리 하지정맥류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가 적지 않다. 종아리 위로 툭 튀어나온 푸른 혈관이 비치는 정맥류는 노출을 꺼리게 만드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라가는 혈관인 정맥 속 판막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판막은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혈액이 내려가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데, 문제가 생기면 다리 쪽으로 역류하는 혈액과 심장 쪽으로 이동하는 혈액이 만나 혈관 압력이 높아져 정맥이 부풀어 오르게 된다.
 
개인에 따라 겉에서 보면 피부에 거미줄 모양의 가는 실핏줄처럼 나타나기도 하고 악화된 경우 늘어난 정맥이 피부 밖으로 돌출돼 뭉쳐 보이며 피부색이 검게 변하기도 하고 심지어 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유전성이 있어 가족 중에 한 사람이 정맥류가 있으면 본인에게 생길 확률은 30~40%이다.
 
평소 다리가 무겁고 피로감이 이어지거나 발바닥이 후끈거리는 증상이 있다면 겉으로 보이는 혈관에 이상이 없어도 정맥류가 없는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쥐가 자주 나거나 저림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때에도 마찬가지이며, 심한 경우 자다가 종아리가 저리거나 아파서 깨기도 한다.
 
하지만 피로감, 저림 증상이 나타나면 보통 피곤하다는 이유 등으로 넘겨짚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초기에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이 때 뜨거운 찜질을 하거나 사우나, 족욕 등의 민간요법은 혈관이 확장되고 정맥 탄력이 떨어져 역효과가 생겨 오히려 하지정맥류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했거나 발병 증상이 느껴진다면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혈관 상태나 정맥류의 진행 정도를 파악한 후 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 초기로 진단된 경우 압박스타킹 착용이나 혈관경화요법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박원철 광주외과 광주굿모닝병원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한 가지 방법 보다 다양한 방법을 체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개인별 증상에 따라 시술이나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검진과 함께 자세한 상담을 진행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하지정맥류는 혈관을 다루는 중요한 치료이므로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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