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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핫 파이낸스)태양광 발전 관련 펀드, 인기 '고공행진'

코센, 고흥 태양광 발전소 지분 매각…2년 만에 투자금의 30배 수익

2017-07-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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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는 2017년 06월 26일 ( 16:7:22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육성 정책으로 태양광 발전 관련 펀드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발전은 오는 2030년까지 현재보다 7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태양광발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재생 에너지 전문기업 코센은 이날 'KIAMCO고흥태양광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에 전남 고흥에 설립한 태양광 발전소 '코센케이에이치' 지분 전량을 679억원에 양도했다.
 
IAMCO고흥태양광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은 KDB인프라자산운용이 운영하는 펀드로, 이번 인수에 금융자문을 담당한 H1 Advisor은 이번 인수에 투자자가 대거 몰렸다고 밝혔다.
 
H1 Advisor 관계자는 "코센이 태양광 발전소의 규모를 2년 만에 20배가량 늘렸다"며 "향후 성장가치에 대한 기대감에 코스닥 상장사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태양광발전에 대한 수요가 향후에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투자 문의가 꾸준하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태양광 발전에 투자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코센은 지난 2015년 6월 코센케이에이치를 설립하고 설립해 25메가와트(MW) 규모의 고흥만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했다. 자본금은 30억4000만원가량으로, 코센은 2년 만에 투자자금의 20배의 수익을 챙겼다.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펀드 역시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투자 펀드인 '마이다스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주식)A1'는 연초 대비 20.9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설정액 10억원 이상 관련 펀드 7개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15.57%에 달한다.
 
국내 대표적인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을 진행 중인 한프 역시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연초 4000원대에 머물렀던 한프의 주가는 최근 5000원대 중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한프는 지난 1일 자회사 제주에너지개발이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로부터 제주도 태양광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프는 자회사인 제주에너지개발을 통해 제주시 송당리에 위치한 부지(약 133만㎡)에 총 95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250MWh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프 측은 이번 산자부 허가로 20년간 1조2600억원 규모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소와 ESS 건설비용으로 책정한 금액이 48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8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태양광발전 관련 개인 투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P2P금융 업체인 8퍼센트가 지난해 말 출시한 태양광 사업 투자상품의 경우 출시 3시간 만에 2387명의 투자자 참여해 완판됐다. 태양광 에너지 기업인 에스파워(S-Power)에 투자하는 이 상품은 연 수익률 5.9%, 총 모집금액 6억원, 만기 12개월이다.
 
8퍼센트 관계자는 "이번 태양광 펀드의 경우 당사에서 출시한 투자상품 중 가장 많은 투자자가 몰린 상품"이라며 "에스파워가 7개 태양광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고 국내 최대 공동주택 태양광 대여설비를 설치하는 등 태양광 사업에서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인 데다 최근 들어 태양광 사업의 기대감에 이 투자상품에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풍력발전과 조력발전의 경우 발전소 건설에 지역적인 부분을 감안해야 하는 반면, 태양광은 이들에 비해 저렴하고 지역적인 리스크 부담도 적다"며 "문재인 정부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전력량을 전체의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태양광발전은 타 신재생에너지보다 사업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태양광 관련 펀드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태양광발전 사업 기업인 코센이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폐석산 부지에 건설한 '거금에너지테마파크' 전경. 코센은 최근 이 태양광 발전소의 '코센케이에이치' 지분 전량을 투자금의 30배가량인 679억원에 매각했다. 사진/전남 고흥군청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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