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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5G가 그리는 미래…ITU 텔레콤 월드 개막

193개국 4만여명 해운대 집결…SKT 대 KT '5G 표준 경쟁'

2017-09-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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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세계 최대 민간·정부 연계 정보통신 전시회 'ITU 텔레콤 월드'가 오는 25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ITU 텔레콤 월드는 국제연합(UN)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관하는 정보통신 전시회 및 포럼으로, 1971년 시작됐다. 매년 각국을 순회해 개최되며, 지난해에는 태국 방콕에서 열렸다.
 
부산 벡스코에서 SK텔레콤 직원들이 5G 인프라 차량을 통해 영상 전송 시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국내외 ICT 기업들은 5세대(5G) 통신과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최신 기술을 통해 달라질 미래 일상을 구현한다. 5G 주도권을 놓고는 5G 국제표준기술 채택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과 KT가 맞붙는다.  
 
SK텔레콤은 5G 이동형 인프라 차량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에릭슨·인텔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SK텔레콤은 차량을 이용해 8K 360도 가상현실(VR) 영상을 초당 10메가바이트(MB) 속도로 실시간 전송하는 영상을 시연한다. SK텔레콤은 5G가 전국적으로 상용화되기 전까지 5G 미구축 지역에 해당 차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AI 스피커 '누구'의 뒤를 이을 차세대 AI 기기도 공개한다. 회사 관계자는 "카메라·디스플레이·동작 기능 등이 추가된 이 기기는 영상을 인식하고 움직일 수 있어 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도 5G 기술력 전시에 집중한다. KT는 ▲5G 네트워크 ▲구리선만으로 1Gbps의 인터넷 속도를 구현하는 기가 와이어 ▲에너지 통합 관리 플랫폼 KT-MEG ▲기가 IoT 스마트 에어 ▲기가지니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 등을 전시한다. KT는 AI 셋톱박스 스피커 '기가지니'의 기존 한국어 버전 외에 호텔 서비스 중심의 외국어 버전도 시연한다.
 
국내외 통신장비 업체들도 참가한다. 다산네트웍스의 자회사 다산존솔루션즈는 '차세대 수동형 광 가입자망 플랫폼'을 선보인다. 기존 설치된 광케이블을 이용해 2.5~40Gbps까지 인터넷 속도를 향상시켜주는 솔루션이다. 구리 전화선을 이용해 최대 1Gbps의 속도를 구현한 '지닷패스트' 솔루션도 선보인다. 
 
정부 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4차 산업혁명 실행 전략인 'IDX 전략'의 13개 핵심 기술로 미래 사회의 모습을 제시한다. 500마이크로(㎛)초 이내의 초저지연 기술과 25Gbps급 인터넷 기술을 선보인다. 이는 대용량 데이터를 동시 수용해야 하는 원격수술이나, 보다 실감나는 VR 등을 가능케 한다. 10cm 이내의 거리에서 기기를 갖다 대면 원하는 대용량 콘텐츠를 3.5Gbps의 속도로 내려 받는 초고속 근접통신 징(Zing) 기술도 선보인다.
 
한편 한·중남미 ICT 장관급 포럼과 과학기술정보통신 국제컨퍼런스, 아태 무선그룹회의 오픈 워크숍 등의 연계 행사도 누리마루 등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193개국의 ICT 관련 장·차관들을 비롯해 기업 관계자와 관람객 등 4만여명이 행사 기간 해운대를 찾을 전망이다. 
 
부산=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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