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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자산운용업계, 통일펀드 재정비

NH아문디·BNK운용 신상품 출시…기존 펀드 관심도 확대

2018-05-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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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통일펀드가 4년만에 주목받자 자산운용업계가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기존 1세대 통일펀드의 경우에도 판매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상품 출시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남북 경제협력과 통일 등을 주제로 한 펀드 출시가 진행되고 있다.
 
NH-Amundi(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23일 ‘위대한 대한민국 EMP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한반도 경제협력 논의와 이에 따른 수혜업종을 분석해 유망할 것으로 판단되는 주식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또 NH아문디자산운용은 목표전환형 펀드의 후속으로 유사한 전략으로 운용하는 개방형 공모펀드를 7월 초 선보일 예정이다.
 
BNK자산운용은 북미 정상회담 하루 전날인 6월11일에 'BNK BRAVE NEW KOREA 증권투자신탁(주식)'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남북 경제협력 뿐 아니라 북한에 진출하는 국내외 기업, 수혜 종목을 발굴하고 투자한다.
 
BNK자산운용 관계자는 “의도하진 않았지만 북미 정상회담 전날에 펀드 출시가 결정됐다”며 “남북간의 경제협력은 이미 1차 회담때 결정됐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과 상관없이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여곡절을 겪었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펀드 출시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자산운용업계가 통일펀드 출시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높은 관심도 때문이다. 통일펀드는 지난 2014년 ‘통일대박론’과 함께 출시됐으나, 일부 펀드를 제외하고 상당수가 청산됐다. 하지만 최근 남북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경제협력이 기대되자 기존 1세대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수익률도 높게 나타나자 판매사들의 설명회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1세대 통일펀드를 운영 중인 하이자산운용은 지난 18일 기존 펀드를 한차례 재정비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최근 남북 평화모드, 경협주 등이 주목 받자 판매사들의 설명회 요청이 많이 오고 있다”면서 “수익률도 좋은 것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일펀드는 현재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자](주식)A’는 최근 1년간 14.94%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자](주식)A’는 9.08%,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플러스[자](주식)S형’은 10.23%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추가적인 상품 출시도 모색하고 있다. 하이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는 1세대 펀드를 더욱 확대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지만, 반응이 좋거나 통일펀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다면 새로운 상품 출시를 추진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지난 18일 하이자산운용은 기존 1세대 통일펀드를 재정비했다. 사진/하이자산운용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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