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바이든에 축전…미·중 갈등 해소 기대
입력 : 2020-11-26 10:03:26 수정 : 2020-11-26 10:05:54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전을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미 대선 승리를 선언한 지 18일 만, 미국 연방총무청이 바이든 당선인을 '분명한 승자'로 공식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시 주석은 안정적인 양국 관계 발전 추진을 제안했고, 중국 내부에선 양국 갈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25일 중국 외교부는 이날 발표자료를 통해 시 주석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왕치산 부주석 역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축전에서 시 주석은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증진은 양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공동의 기대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또 "양국이 비갈등, 비대립, 상호 존중, 상생의 협력 정신을 지키면서 협력, 차이 관리에 집중하고, 건강하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 발전을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이 같은 축전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최악으로 치달았던 미·중 갈등을 의식한 제안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막무가내식 치킨게임보다 무역갈등을 국제규범에 맞춰 보다 신중하게 처리하고, 좀 더 예측 가능한 정책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바이든 당선인은 초대 국무장관으로 온건 실용주의자로 알려진 토니 블링큰을 지명했다. 또 새 정부에서 신설한 대통령 기후변화 특사직에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을 지명했다. 케리 특사는 국무장관 시절 매년 중국을 방문했을 정도로 지중파다. 
 
이에 중국 내부에선 바이든 당선인의 이 같은 핵심인사 지명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4일 '바이든 시대 개막…당선인 측과 접촉해 양국 간 대화 복구해야'란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내 기대감을 전했다. 
 
매체는 "과거 이들이 외교문제를 처리한 경력을 들여다봤을 때 중국에 더욱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자세를 취할 것 같다"며 "지정학적 환경은 변화했지만, 이 노련한 미국 관리들은 전통적인 민주당식 접근법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식 접근법은 훨씬 더 예측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중국을 방문한 미국의 조 바이든 부통령(당시)과 만나 미소를 지으면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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