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5', 어차피 우승은 비와이일까?
2016-07-10 14:08:07 2016-07-10 14:08:07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신예 래퍼들의 랩이 대중가요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엠넷 '쇼미더머니5(쇼미5)' 출연자들이 본선 무대에서 부른 곡은 음원공개와 동시에 차트 '줄 세우기'로 이어지고 있. 이는 '쇼미5' 출연자들이 실력과 함께 대중성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가운데 15일 결승무대를 앞두고 TOP3가 결정됐다. 사이먼 도미닉-그레이 팀의 비와이와 자이언티-쿠시 팀의 씨잼, 도끼-더 콰이엇 팀의 슈퍼비가 그 인물들이다. 9000명의 지원자들 사이에서 당당히 TOP3에 오른 세 명의 인물을 분석했다.
 
비와이. 사진/엠넷
 
 
우승후보 0순위, 비와이
 
래퍼 비와이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어차피 우승은 비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와이의 실력은 현재 힙합계를 주름잡는 래퍼들과 비견해도 손색없다는 평가다. 실력을 기반으로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비와이에 대중은 엄청난 사랑을 쏟고 있다.
 
비와이는 1차 공연에서 자신의 자신감을 드러낸 'Forever'로 엄청난 실력파 래퍼임을 입증했다. 수 십마디가 넘는 가사를 조금의 흔들림 없이 완벽히 소화한 점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특유의 정화한 발음과 속이 뚫리는 듯 시원한 발성을 통한 랩에 대중은 환호했다. 2차 공연에서 레디와 맞붙은 그는 'Day Day'로 또 한 번 최고의 무대를 만들었다. 피아노를 연주하며 등장한 그는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발랄한 스타일에 힘이 잔뜩 실린 랩을 선보였다. "비와이는 비와이와 싸운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매 무대마다 자신을 뛰어넘고 있다.
 
상대였던 자이언티-쿠시 팀의 레디가 록 스타일의 매우 훌륭한 무대를 꾸몄음에도 관객은 비와이에게 압도적인 응원을 보냈다. 공연관람료 액수로 승자를 결정하는 '쇼미5'에서 비와이는 가장 큰 차이가 나는 액수로 상대를 이겼다.
 
그의 인기는 별명을 두고도 알 수 있다. 그가 부른 곡은 음원 공개가 되자마자 총 7개의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대중은 '괴물래퍼', '음원괴물' 등 다양한 별명을 만들고 있다. 아울러 신의 경지에 오른 랩 실력과 크리스천임을 당당히 공개하며 가사 속에 신앙심을 녹이는 그의 모습에 대중은 '지저스웨거'라는 독특한 별명을 만들기도 했다. 실력만으로 힙합의 중심에 선 비와이가 현재 '쇼미5' 우승에 가장 가까운 인물임은 어느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블락비의 지코와 무대를 꾸민 씨잼(오른쪽). 사진/엠넷
 
 
막강한 비와이의 강력한 대항마 씨잼
 
등장할 때마다 자신감 있는 태도와 그에 걸맞는 랩을 선보인 씨잼은 2차 공연에서 '나무에서 떨어진 원숭이'가 됐다. 예선부터 단 한 번의 실수를 허용하지 않았던 그는 2차 공연의 '아름다워'를 부르던 중 소위 가사를 '저는'(가사를 까먹은 행위) 실수를 했다. 비와이의 유일한 대항마로 불렸던 그의 기세가 다소 약화된 느낌이다.
 
그럼에도 씨잼은 길-매드클라운 팀의 샵건을 누르고 TOP3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실수가 있었음에도 강렬한 에너지를 선보였고, 실수한 부분 외에는 완벽했다는 평가다. 기세가 오르고 있는 샵건이 최고의 무대를 꾸몄음에도 관객은 실수한 씨잼의 손을 들어줬다. 그만큼 씨잼의 실력은 여전히 신뢰를 받고 있는 모양새다.
 
비와이와 함께 인천 출신의 오랜 친구이기도 한 씨잼 역시 비와이에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늘 방송에서 "연습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하는 씨잼이지만 뒤에서는 엄청난 연습을 하는 노력파이기도 하다. 실력과 인지도를 겸비한 씨잼이 실수를 발판삼아 독한 오기를 통해 비와이를 이겨내는 반전의 드라마를 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는 '쇼미더머니5' 결승 무대의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슈퍼비. 사진/엠넷
 
 
'쇼미5' 최고의 악동 슈퍼비
 
슈퍼비는 '쇼미5'의 악동으로 불린다. 슈퍼비는 자신의 프로듀서인 도끼로부터 "디스랩을 위해 태어난 래퍼"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상대의 치부를 공격하는 랩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많은 대중으로부터 사나운 눈초리를 받기도 하지만, 실력만큼은 인정을 받고 있다.
 
2차 공연에서 '디스랩'의 라이벌인 서출구와 맞붙어 의외의 귀여운 매력을 선보인 슈퍼비는 당당히 TOP3에 이름을 올렸다. 래퍼로서의 기본기를 갖춘 그는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무대를 꾸미는데 있어서 영리하다는 평가다.
 
슈퍼비는 래퍼로서 실력은 인정받고 있지만, 비와이나 씨잼에 비해 실력이나 인기 면에서 다소 뒤쳐지고 있다. 그만큼 두 사람이 막강한 상대다. TOP3 중 가장 약체로 평가받는 슈퍼비가 예상을 깨고 우승자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한편 TOP3가 펼치는 '쇼미5' 파어닐 무대는 오는 15일 밤 11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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