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이 ‘동학개미’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조어인 ‘동학개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식을 적극 매수하는 개인투자자를 뜻한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535명에게 ‘주식 투자 열풍’을 설문해 14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67.2%가 ‘올해 주식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는 주식을 시작한지 6개월이 채 안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6개월 이내(42.3%)가 가장 많았고, 이어 ‘3년 이상’(26.9%), 1년(18.3%), 2년(8.2%) 순이었으며, 하반기 주식 투자 열풍을 주도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공모주 청약’으로 주식을 시작한 직장인도 4.2% 있었다.
주식에 투자한 금액은 ‘500만원 미만’(46.2%)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500만~1000만원 미만’(17.2%), ‘1000~2000만원 미만’(11.5%), ‘2000만~3000만원’(6.2%), ‘3000만~4000만원’(4.9%) 순이었다. 1억원 이상 투자했다는 응답자는 4.5%였다.
주식 투자 이유 1위는 ‘자산을 불릴 수 있는 몇 안되는 기회인 것 같아서’(46.4%, 복수응답)를 꼽았다. ‘저금리 상황에서 대안투자책으로’(43.3%)가 바로 뒤를 이었으며, ‘월급만으로는 부족해서’(41.7%), ‘부동산 등 다른 재테크보다 진입 장벽이 낮아서’(25.3%), ‘주식시장이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돼서’(18.8%),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얘기를 들어서’(18.7%) 등의 이유를 들었다.
아울러 동학개미의 과반은 수익이 발생했지만 기대보다는 낮았고 10명 중 2명은 본전도 뽑지 못했다. 올해 투자한 직장인 51%은 ‘수익을 냈다’고 답했으며, ‘원금 보전’(26.4%)과 ‘손실을 봤다’(22.6%)는 응답의 비중은 비슷했다.
수익을 낸 응답자의 수익률의 경우는 평균 25%로, 기대하는 연간 목표 수익률 평균인 29%보다 다소 낮았다. 이에 비해 손실을 본 동학개미는 평균 28%의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견딜 수 있는 손실은 원금의 평균 19% 수준이었다.
한편, 응답자 66.4%는 동학개미운동 현상이 ‘지속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절반에 가까운 48.1%는 앞으로도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일 것이라 답했으며 ‘지금 수준을 유지’가 42.3%, ‘투자 비중을 낮춘다’는 9.5%에 그쳤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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